30년 맞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지속가능성을 탐구한다
30년 맞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지속가능성을 탐구한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5.03.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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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개막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두껍아 두껍아 : 집의 시간’
17일 오후 열린 202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기자간담회. (사진=임동현 기자)
17일 오후 열린 202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기자간담회. (사진=임동현 기자)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오는 5월 10일 개막하는 2025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9회 국제건축전에 한국관 전시 <두껍아 두껍아 : 집의 시간>(이하 <두껍아>)이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는 17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두껍아>의 전시 계획안을 발표했다.

<두껍아>는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맞춰 故 김석철과 프랑코 만루조가 공동 설계한 한국관의 건립 과정을 살펴보고,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의 건축적 의미와 지속가능성을 탐구한다.

올해는 역대 건축전 한국관 전시 중 최연소 예술감독인 CAC(정다영, 김희정, 정성규)와 김현종, 박희찬, 양예나, 이다미 작가가 참여해 지난 30년간 한국관이 쌓아온 역사를 신선한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확장한다.

전시를 설명하는 정다영 큐레이터. (사진=임동현 기자)
전시를 설명하는 정다영 큐레이터. (사진=임동현 기자)

전시는 유명한 전래동화인 ‘두껍아 두껍아’를 은유적 틀로 삼는다. 보이지 않는 화자의 역할을 하는 두꺼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서양 모두에서 ‘변화와 재생’을 상징하는 설화적 존재이며 이를 통해 비엔날레에 도래할 변화와 재생을 상상하게 된다.

참여작가들은 30주년을 맞은 한국관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그 이후의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의 지속 가능성을 자신만의 생각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조망한다.

(왼쪽부터) 이다미, 박희찬, 김현종 작가. (사진=임동현 기자)
(왼쪽부터) 이다미, 박희찬, 김현종 작가. (사진=임동현 기자)

이다미 작가는 한국관의 지난 역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숨은 존재들을 화자로 내세워 다양한 존재들이 공존한 한국관의 의미를 돌아보고, 양예나 작가는 몇천만 년 전부터 묻혀졌던 가상의 땅속 이야기를 허구를 통해 전개하면서 나폴레옹이 세웠던 자르디니 공원의 원초적인 시간과 공간을 다룬다.

또 박희찬 작가는 한국관을 둘러싼 나무에 반응하는 건축 장치를 만들어 자르디니 공원의 중요 유산인 ‘나무’를 응시하며 김현종 작가는 한국관만의 독특한 공간인 옥상에 설치되어 환대의 공간을 작동시키고, 모든 국가관이 공유하는 ‘하늘과 바다’라는 자원을 보게 한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제19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는 오는 5월 10일부터 11월 23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카스텔로 자르니디 한국관에서 열리며 오프닝 전날인 9일 오후 2시에 공식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 후에는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맞아 한국관의 역사적 의의를 탐구하는 특별 건축 포럼 <비전과 유산 :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년>이 열리며 30년의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북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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