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 송명진 파견기자) 지난 4월 9일, 미얀마 지진 피해 현장에서 한국 구조대와 미얀마 소방당국이 합동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건물 잔해 속에서 다량의 현금다발이 발견됐다.
현금은 바구니에 담겨 있던 것이 아니라, 복구 작업 중 구조대원들의 눈에 띈 상태로 발견되었다. 묶음 형태로 정리된 현지 화폐들은 무너진 콘크리트와 먼지 속에 그대로 묻혀 있었으며, 누군가의 개인 금고나 소지품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대 관계자는 “상당한 액수로 보이는 현금이 정리된 채로 쌓여 있었으며, 발견 즉시 미얀마 당국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소유주나 배경은 현지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수색은 지진 피해로 무너진 7층 건물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A·B·C 세 방향에서 진입로를 확보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여진으로 인해 수색이 세 차례나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결과적으로 10시간 이상 이어진 작업에도 불구하고 실종자 두 명은 발견되지 않았다.
발견된 돈다발은 실종자 중 한 명이 지니고 있던 것일 가능성이 크며, 당시 상황의 긴박함과 무게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구조대 측은 “건물 속엔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흔적이 함께 남아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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