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들의 시에서 느낀 충격, 관객들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
"이주노동자들의 시에서 느낀 충격, 관객들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5.05.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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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기계의 나라에서' 공개
(왼쪽부터) 김옥영 감독, 지번 커뜨리, 이기주 네팔 컨설턴트. (사진=임동현 기자)
(왼쪽부터) 김옥영 감독, 지번 커뜨리, 이기주 네팔 컨설턴트. (사진=임동현 기자)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지난 4월 30일 개막해 열흘간 펼쳐진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9일 폐막작 <기계의 나라에서> 상영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9일 오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기계의 나라에서> 기자시사가 진행됐고 시사 후에는 영화를 만든 김옥영 감독과 영화에 출연한 지번 커뜨리, 시집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를 네팔어로 번역한 이기주 네팔 컨설턴트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기계의 나라에서>는 한국에 들어온 네팔 이주노동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2020년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라는 시집에 시를 수록한 노동자 중 한국에 거주 중인 세 명의 노동자들과 네팔로 돌아간 노동자들의 시선으로 한국과 한국 사회를 돌아본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기계의 나라에서'.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기계의 나라에서'. (사진=전주국제영화제)

김옥영 감독은 "방송 다큐멘터리를 했지만 개인적으로 이주노동자와 인연이 없기에 뉴스에 나올 때만 주목했을 뿐 추상적인 집단으로 생각했는데 2022년에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 이들이 한국과 한국 사회를 보고 있다는 것을 몰랐고 시를 쓰면서 비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제가 느낀 충격을 관객들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며 영화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영화는 여타 이주노동자 소재 다큐와 달리 '시'를 영상화하면서 네팔 이주노동자들의 외로움과 솔직한 감정, 줌을 통한 연대 등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무관심이 한국 사회를 '악마화'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이주노동자들의 개인적인 정서를 따라가다보면 어느 순간 한국 사회의 현실을 향한 조망으로 시야를 넓히게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김옥영 감독. (사진=임동현 기자)
김옥영 감독. (사진=임동현 기자)

김옥영 감독은 "개개인의 특성과 개성이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저에게도 그랬다. 국적도 다르고 상황도 다르지만 이주노동자 역시 우리와 같은 하나의 개개인이고 아픔과 고통을 느끼는 존재라는 것을 촬영하면서 알게 됐고 그 느낌을 관객 여러분께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9일 저녁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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