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조국혁신당이 "일제 강점기 우리 조상의 국적은 일본이었다", "김구는 중국 국적" 등 '역사왜곡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실과 대한민국역사바로세우기특별위원회는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문수 후보의 헌법 경시와 역사 왜곡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계엄 옹호, 역사 왜곡 발언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김준형 의원은 "김문수 후보는 '일제 시대 우리 조상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끝끝내 거부하다가 마지못해 하더니 '내란이라고 규정할 수 없다'고 발을 뺐다"면서 "'과거'라고 쓰고 '과오'라고 읽을 수 있는 김 후보의 지난 행적을 이 자리에서 또박또박 물으려한다"고 말했다.
김갑년 대한민국역사바로세우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는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일제 강점기 조선인의 국적이 '법적으로 일본'이었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는 단순한 역사 왜곡이 아니라 '대한제국-대한민국 임시정부-오늘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헌법적 정통성을 부인한 것이며 결국 독립은동을 '일본 국적자의 내란으로 폄훼할 여지를 남겼다. 대한민국 역사의 뿌리를 부정하는 자가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김문수 후보는 아직도 '계엄은 부적절하지만 이해할 수 있다'는 모호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고 '일제시기 조선인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헌법 부정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요구와 더불어 "헌법에 반하는 발언과 태도를 반복한 자신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있는지 공개적으로 재고하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사회 전체를 향해 '우리 대한민국은 헌법 질서 위에 설 것인가, 아니면 파렴치한 권력자들의 무책임한 야망과 탐욕 위에 다시 설 것인가'를 묻는다"면서 "국가의 정체성을 왜곡하고 헌법을 흔들며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그 어떤 시도도, 우리는 끝까지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