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서울공원에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비 세워진다
우즈벡 서울공원에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비 세워진다
  • 디지털 뉴스부 기자
  • 승인 2017.07.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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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서울시장 첫 타슈켄트 방문… 양 도시 실질적 협력관계로 업그레이드
▲ 서울시

[내외뉴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지난 ‘14년 서울-타슈켄트 우정을 담아 조성된 ‘서울공원’ 정문에 고려인 정착 80주년 기념비가 세워진다. 소련의 강제이주가 시작된 지난 1937년 우즈벡으로 가서 역경을 딛고 정착한 고려인들을 기념하기 위한 비석이다.


타슈켄트 서울공원은 ‘09년 이명박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타슈켄트 시 거주 고려인들로부터 한민족의 자긍심 고취와 고려인의 애환을 달래 줄 서울공원을 조성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후, 서울시가 ’12년 12월에 착공해 ‘14년 5월 준공한 공원이다. 26억의 예산을 투입했다.

타슈켄트 우정의 공원(구 바부르공원) 내 8,067㎡의 부지에 한국의 누대, 서석지, 화계, 전통담장 등 우리나라 전통정원 시설물을 설치하고, 소나무 등 교목 249주, 무궁화 등 관목 1,344주, 과꽃 등 초화류 5,150본 등 우리 고유수종을 중점적으로 식재했다고 밝혔다.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비 제막식 한국 대표로 참석… 우즈벡 국민에게 감사인사
박원순 시장은 3일 11시<현지시각> 타슈켄트 서울공원에서 열리는 ‘고려인 이주 8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한다. 고려문화협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 협조로 열리는 제막식엔 박 시장을 비롯해 우스마노프(Rakhmonbek Usmanov) 타슈켄트 시장, 박빅토르 고려문화협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박원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역경을 딛고 이곳에 정착한 고려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고려인들의 정착을 도와준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표한다. 또, 우즈베키스탄에서 뿌리내린 고려인 여러분을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처럼, 고려인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1930년대 후반 당시 약 17만 명에 달하는 고려인이 소련에 의해 연해주 등지에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됐으며, 현재 중앙아시아에는 전체 약 50만 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이중 가장 많은 약 18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기념비에는 ‘고려인 이주 80주년을 즈음해 고려인들을 따뜻한 친구로 맞아준 우즈베키스탄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라는 글귀가 한국어, 우즈벡어, 러시아어 등 3개 언어로 새겨졌다.

이어서 열린 고려인단체 대표단 및 고려인 문화예술인들과의 간담회에서는 고려인 청년들의 서울생활 지원, 현지 한국어 교육기관에 대한 교재 기증 등에 대해 시 차원에서의 협조를 약속했다.

티슈켄트 시장과 만나 서울시 우수 정책 전수 5개 사업 내년까지 추진 합의서 체결
박원순 시장은 14시<현지시각>엔 국제비즈니스빌딩(IBC)에서 우스마노프(Rakhmonbek Usmanov) 타슈켄트시 시장과 만나 ‘서울-타슈켄트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실행계획‘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한다. 서울시장이 타슈켄트를 방문하는 것은 박 시장이 처음이다.

양 도시는 2006년 우호도시에서 2010년 자매도시로 관계가 승격된 데 이어,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통해 협력 분야를 보다 확대하고 구체화하기로 한다.

이번 실행계획을 통해 명시한 주요 협력 사업은 타슈켄트시가 서울시 정책 전수를 요청한 5개 사항으로 구성됐다. 이번 합의서 체결 이후 내년까지 양 도시의 관련 부서들 간의 협조로 구체적인 내용과 목표시기 등을 정해서 이행해 나갈 계획.

5개 협력 사업은 ①정책공유 프로그램 실시 ②타슈켄트 정주 고려인 관련 협력사업 실시 ③타슈켄트시 공무원, 공기업직원, 교사 등 대상 연수 프로그램 실시 ④태양열 난방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과 관련한 협력사업 실시 ⑤양 도시 관광·음식 박람회 개최 상호 협조다.

타슈켄트 시 요청 시 우수정책 9개 우리 중소기업 진출…유라시아 판로확대 모색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9개의 우리 중소기업들과 함께 전자정부, 교통, 공공행정 서비스 분야의 서울시 우수 정책을 소개하고 유라시아 지역으로의 판로확대를 모색하는 ‘정책공유 포럼’도 3일∼4일 양일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타슈켄트시의 요청에 따라 열렸고, 소개 정책들 역시 정책공유를 요청한 분야들로 구성됐다.

국내 IT 분야 중소기업들이 모여 대기업의 하도급을 받는 형태가 아닌 중소기업이 주도해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중소IT기업 해외진출협동조합(KOSMIC)' 소속 회원(개인 및 업체) 중 9개 업체 대표가 동행한다.

포럼에선 ▲서울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교통> ▲올빼미버스<빅데이터 활용> ▲시민참여채널<공공행정> 등 서울시 우수정책 소개(3일)와 '한국중소IT기업 해외진출협동조합'의 기술 세미나가 열린다.(4일)

이와 같은 적극적인 정책공유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27개국 38개 도시에 50개 사업을 통해 서울시 우수정책이 진출했으며, 올해만 해도 7개 사업(몽골 지능형교통시스템 중장기계획수립 정책자문, 베트남 호치민 메트로 운영관리 정책자문 사업 등)을 진출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는 ‘정책공유 포럼’이란 이름으로 시 정책공유에 대한 수요가 있는 곳을 방문해 시 정책을 전수하고 이를 통해 관련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5년도 몽골 울란바토르시에 이어 '16년 베트남 호치민시, 올해 타슈켄트시에서 개최되는 것.

박원순 시장은 “서울은 급속한 도시화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도시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대도시로 성장한 만큼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타슈켄트시에 서울의 경험이 실용적 보탬이 될 수 있다”며 “정책공유 포럼을 통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이루어나가는 동시에 우리 기업들의 유라시아 진출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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