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왕실의 별궁터로 알려진 부여 화지산유적 시굴조사 완료
사비왕실의 별궁터로 알려진 부여 화지산유적 시굴조사 완료
  • 장진숙 기자
  • 승인 2017.12.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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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 건물지 · 대지조성시설 확인, 내년 정밀발굴조사 추진
▲원형초석 건물지 전경(사진=내외뉴스 디지털뉴스부)

(내외뉴스=장진숙 기자 )부여군은 2017년도 문화재청 문화재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사적 제425호 부여 화지산유적에 대한 시굴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재)백제고도문화재단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시굴조사는 지난 9월말에 착수해 12월초까지 진행됐으며, 총 3차에 걸쳐 기 조사된 지역의 북쪽 일대를 대상으로 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규모 대지조성시설과 함께 백제 사비기 건물지의 흔적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여 화지산유적은 백제 사비기의 중요한 유적으로, 이전부터 이궁지(임금이 왕궁 밖에서 머물던 별궁) 및 어정(임금이 마시는 우물), 망해정 등과 관련해 백제 사비기의 중요 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던 유적이다.

화지산유적은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된 발굴조사에서 초석 건물지, 벽주 건물지, 기단유구, 목책시설 등 다양한 백제시대 유구가 확인됐고, 연가와 연통토기가 출토돼 기와를 사용한 격이 높은 건물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돼 학계에서는 화지산유적 일대에 분포하는 궁남지, 군수리사지, 동남리사지와 함께 백제 사비도성과 관련한 중요 시설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큰 곳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화지산유적은 지난 2001년 1월 사적 제425호로 지정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화지산유적 일대에 전반적으로 유구가 존재함을 확인했고, 특히 정상부 및 남서사면부 일대에 대규모 대지조성시설(건축물을 축조하기 위해 흙을 되메우는 시설) 및 백제시대 초석 건물지 등의 유구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해 화지산 일대가 백제시대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사용됐던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번 시굴조사를 통해 화지산유적 일대의 전반적인 유구 존재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8년도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화지산유적 발굴조사 예산이 확보된 만큼 올해 발굴성과를 기초로 내년 정밀발굴조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아울러 화지산유적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대상유적으로 향후 오는 2030년까지 토지매입, 발굴조사, 유적정비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궁남지와 함께 백제 사비성의 명소로 가꾸기 위해 체계적인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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