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비서 "안 지사, 미투 운동 이후에도 성폭행", "다른 피해자 더 있다"
안희정 비서 "안 지사, 미투 운동 이후에도 성폭행", "다른 피해자 더 있다"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8.03.0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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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의 수행비서였고 현재 충남도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오후 JTBC <뉴스룸>을 통해 "안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8개월 간 자신을 4차례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사진/JTBC캡처)

(내외뉴스=정옥희 기자) 안 지사의 수행비서였고 현재 충남도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오후 JTBC <뉴스룸>을 통해 "안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8개월 간 자신을 4차례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김 비서는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도움을 얻을 수 없었다고 밝히며, 그는 "(성폭행 등 피해를) 눈치 챈 선배가 '혹시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물어본 적 있어서 얘기했는데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다"라며 "'처음엔 '거절해라'고 해서 스위스에서 (안 지사에게) '아니다', '모르겠다'고 했는데도 결국엔 (성폭행 당했다)"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성폭행 이후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 등을 통해 김씨에게 "미안하다", "괘념치 마라", "내가 부족했다", "다 잊어라", "아름다운 스위스와 러시아 풍경만 기억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 때문에 자신은 "없는 기억으로 살아가려고 도려내고 도려내면서 그렇게 지냈다"고 덧붙였다. 

손석희 앵커는 김 비서에게 방송에 나오기로 결심한 배경에 대해 물었고, 이에 김 비서는 “지사가 최근에 저를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한 얘기를 했다”며 “미투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기색을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내가 미투를 보면서 너에게 상처가 되는 것을 알게 됐다. 너 그때 괜찮았느냐?' 라고 얘기했다"며 "그래서 오늘은 안 그러실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그날도 또 그렇게 하시더라"고 말했다. 
  
김 비서는 “미투를 언급한 상태에서 또다시 그랬다고 하는 것을 보며 ‘여기는 벗어날 수가 없겠구나. 지사한테 벗어날 수가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비서는 “저에게 닥쳐올 수많은 변화들이 충분히 두렵지만 저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안희정 지사”라고 말하며 “실제로 제가 오늘 이후에도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 그래서 저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게 방송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방송을 통해서 국민이 저를 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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