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시조시인 작품 모음전-月影에 깃든 시조가락
창원의 시조시인 작품 모음전-月影에 깃든 시조가락
  • 정병기 기자
  • 승인 2017.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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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문학관, 오는 10월 10일까지‘특별기획전’개최
▲ 창원의 시조시인 작품 모음전 리플릿
(내외뉴스=정병기 기자) 마산문학관은 지난 4일부터 ‘창원의 시조시인 작품 모음전-월영에 잠긴 시조가락’이라는 주제로 ‘제37회 특별기획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예로부터 문향(文鄕)의 고장으로 명성이 드높은 창원은 오늘날에도 그 문학적 전통의 위용을 계승하고 있다. 이러한 유서 깊은 전통을 이어받아 깊고 다양하게 전개된 창원의 현대문학 중에서도 시조문학이 이룬 성취는 유독 돋보인다. 이를 두고 창원의 한 원로시인은 “이은상 선생 이후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창원의 시조문학은 원로·중진시인들과 새로 등장한 신인들의 열정적인 활동이 어우러져 창원 지역이 한국시조단의 메카로 명명될 만큼 르네상스기를 맞고 있다”고 했다.

창원의 현대시조는 이은상, 김상옥 김교한으로 그 맥을 이어오다 1980년대 들어 시조시단의 내적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즉 시조문학의 창작과 보급으로 향토서정을 고양시키고 겨레말의 우수성을 널리 펴기 위해 시조시인 김교한, 이우걸, 홍진기 등이 주축이 돼 ‘마산시조문학회’를 발족하게 된 것이다. 이때 활발한 활동을 보이던 시인이 이우걸, 정시운, 홍진기 김복근 등이고, 이들 중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이우걸시인은 ‘한국시조 50년사’ 발간과 현장비평, 신인발굴 등과 같은 활동으로 창원의 시조문학뿐만 아니라 한국시조문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1980년대 말에는 김연동, 강호인, 서일옥, 하순희 등과 같은 신인들이 대거 등장해 창원 시조문학의 양적 팽창과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이후에도 이달균, 강현덕 등과 같은 개성적인 신인들이 등장해 창원의 시조문학을 풍성하고 격조 있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창원의 시조시인들은 고시조를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왔을 뿐 아니라 현시대의식에 입각한 주제의 심화, 소재의 확장, 시어의 참신성과 함축성, 내면의식의 심화, 현장성 있는 이미지 조영 등에 진력해 작품성이 뛰어난 시조를 창작하고 있으므로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오는 10월 10일까지 마산문학관에서 전시되는 이번 기획전은 이처럼 우수한 창원 시조문학의 성취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최광석 마산문학관 학예사(박사)는 “창원 원로 시조시인들의 조언과 적극적인 도움으로 이번 기획전을 개최할 수 있었다”며 “수준 높은 창원의 시조문학에서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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