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인숙 기자) 한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환자가 한 해 6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환자가 60만 6,000명으로 2022년 대비 2.4배(144.2%) 증가했다고 오늘(29일) 밝혔다. 이는 과거 외국인환자를 최대로 유치했단 2019년의 49만 7,000명 보다 1.2배 증가한 수치로, 외국인환자를 유치하고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치이다.
그간 외국인환자 유치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23.5% 꾸준히 증가했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12만 명으로 급갑했다. 현재까지 누적 외국인환자 수는 388만 명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일본·중국·미국·태국·몽골 순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고, ▲대만(866.7%) ▲일본(762.8%)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과목별로는 ▲피부과 ▲성형외과 ▲내과통합 ▲검진 순이었고,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이 66.5%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여전히 수도권 비중이 88.9%로 높게 나타났다.
복지부는 "코로나19로 급감한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2023년 5월 '신 한국의료 붐을 위한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을 발표해 추진했고 2027년까지 연간 70만 명의 외국인환자를 유치해 아시아 의료관광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 지원 확대와 함께 불합리한 규제개선 및 제도 정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환자 유치로 인한 우리 국민의 의료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적인 모니터링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