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새로 발견한 "드루킹 일당 암호파일…전문가 해독작업"
특검, 새로 발견한 "드루킹 일당 암호파일…전문가 해독작업"
  • 최준혁 기자
  • 승인 2018.07.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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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느릅나무 출판사 여러차례 방문 의혹… "확인 필요"
▲10일 오후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가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하고있다.(사진/내외뉴스 자료실)

(내외뉴스=최준혁 기자)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공식 수사개시 2주째에 접어들어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 일당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암호 파일 해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상융 특검보는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수사관련 브리핑 중에 "(드루킹 일당이) 일부 증거를 모종의 이유로 삭제하거나 암호를 걸어놔 증거 복원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디지털 증거 분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특검이 압수수색 등을 통해 경찰 단계에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암호 파일 등을 발견했으며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서 현재 해당 파일의 소지자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을 소환해 암호를 묻거나 협조를 구하고 있으며, 해당 파일 소지자로부터 암호를 직접 듣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외부 암호 해독 전문가를 초빙해 해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브리핑에서 "암호가 걸려있거나 삭제된 파일이 이 사건에서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파일에) 암호를 걸어놨거나 삭제시킬 이유가 없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갖고 복원 작업 중"이라고 말하며 "증거 복원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드루킹은 최근 3차례 이뤄진 특검 소환 조사에서 경공모의 댓글 조작 및 정치권 연루 의혹과 관련된 전향적인 진술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당시 의원)가 2016년 10월경 경공모가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에 여러차례 방문해 댓글 자동조작 시스템 '킹크랩' 시연회를 봤다는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물적 증거 수집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당시 시연된 킹크랩 프로토타입(초기 버전)을 재구축해 드루킹 등이 주장하는 시연회를 객관적으로 재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와 더불어 특검은 드루킹으로 부터 김 지사가 산채에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지사는 느릅나무 출판사를 두 차례 찾았으나 킹크랩이나 시연회 등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한 횟수 등을 놓고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특검은 관련자 소환 조사와 압수물 등을 분석해 실체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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