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정옥희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접촉자 6명 중 4명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최종적으로 받았다.
11일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일일현황 보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메르스 확진 환자 A(61)씨와 접촉한 밀접접촉자 1명과 일상접촉자 5명 등 6명이 의심환자로 신고되었다. 이들 중 4명은 1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최종 확인됐고 현재 2명은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밀접접촉자 1명은 A씨가 두바이에서 귀국할 때 탄 아랍에미리트 항공 EK322편의 외국인 승무원으로 일상접촉자는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으로 영국인 1명과 내국인 4명 등 5명이다.
영국인 여성은 미열,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지난 9일 오후 7시께부터 국립중앙의료원 음압 격리실에서 격리 된 채 검사를 받아왔고 1·2차 검사결과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격리가 해제됐다. 다만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만큼 일상접촉자로 분류돼 능동형 감시 대상이 된다.
능동감시란 매일 체온을 2회 측정하고 호흡기 증상 등을 기록하는 감시방법으로, 지자체에서 전담인력을 배치, 문자나 전화 등 연락을 주기적으로 취해 기존 수동감시를 강화한 형태로 밀접접촉자는 모두 시설이나 자택에서 격리돼 보건소 담당자가 능동감시를 시행 중이며 일상접촉자는 지자체별로 담당자가 능동형 감시를 받는다.
밀접접촉자는 21명으로 전과 같다. 의심환자로 분류된 승무원을 포함한 승무원 4명(시설격리)과 의료진 4명, 검역관 1명, 입국심사관 1명, 리무진택시기사 1명, 가족 1명, 휠체어 도움요원 1명(이상 자택격리) 등 2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0명, 인천 7명, 경기 2명, 부산 1명, 광주 1명 등이다.
확진자로부터 2m 이상 떨어졌거나 생활 공간을 공유하지 않아 비교적 감염 가능성이 낮은 일상접촉자 수는 417명에서 418명으로 1명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천공항 CC(폐쇄회로)TV 감시 결과 항공사 협력업체 직원 1명을 일상접촉자에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