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위원장, 김정은 친서 직접 전달할 예정
(내외뉴스=박재현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방미 일정에 들어간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베이징발(發) 유나이티드항공(UA808) 편으로 오후 6시32분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관리가 미국 워싱턴에 직항편으로 입국한 것은 김 부위원장이 최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5월 말 고위급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았을 때, 뉴욕 JFK공항으로 입국, 회담 후 차편으로 워싱턴을 당일치기로 방문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의 방미 일정은 당초 알려졌던 1박2일에서 하루 더 늘어난 2박 3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 부위원장 일행이 도착 당일인 17일 저녁 해스펠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은 오는 18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최종 조율한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고위급 회담에 이어 백악관으로 이동,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과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김 부위원장의 북미고위급 회담과 백악관 면담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P도 김 부위원장의 방미를 계기로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발표될 것 같다며, 정상회담은 오는 3월 또는 4월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이 끝난 뒤 이르면 18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2박3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뒤 19일 오후 베이징을 경유하는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