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문 대통령 "북미대화 완전 타결...반드시 성사시킬 것"
[전문] 문 대통령 "북미대화 완전 타결...반드시 성사시킬 것"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9.03.0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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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문 대통령은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정부 중앙기념식 기념사에서 “친일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라며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후손들이 떳떳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과거의 상처를 헤집어 분열을 일으키거나 이웃 나라와의 외교에서 갈등 요인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며 “친일잔재 청산도, 외교도 미래 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제는 독립군을 ‘비적’으로, 독립운동가를 ‘사상범’으로 몰아 탄압했다”며 “여기서 ‘빨갱이’라는 말도 생겨났다”며 “사상범과 빨갱이는 진짜 공산주의자에게만 적용되지 않았다. 민족주의자에서 아나키스트까지 모든 독립운동가를 낙인찍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좌우의 적대, 이념의 낙인은 일제가 민족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었다”며 “해방 후에도 친일청산을 가로막는 도구가 됐다. 양민학살과 간첩조작,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에도 국민을 적으로 모는 낙인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도구로 빨갱이란 말이 사용되고 있고, 변형된 ‘색깔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우리가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친일잔재”라고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민주주의의 위기마다 되살아났다”며 “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그리고 촛불혁명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각자의 힘과 방법으로 우리 모두의 민주공화국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평화의 한반도라는 용기 있는 도전을 시작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며 “새로운 100년은 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100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처음 만나 8000만 겨레의 마음을 모아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세계 앞에 천명했다”며 “9월에는 능라도 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번영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많은 고비를 넘어야 확고해질 것”이라며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우리 정부는 미국,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한반도체제’ 구상과 관련, ‘이념과 진영의 시대를 끝낸, 새로운 경제협력공동체’라며 “우리의 한결같은 의지와 긴밀한 한미공조, 북미대화의 타결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에서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며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 비핵화가 진전되면 남북 간에 ‘경제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남북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경제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는 남과 북을 넘어 동북아와 아세안, 유라시아를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신한반도체제’를 일궈나가겠다. 국민 모두의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본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며 “기미독립선언서는 3·1독립운동이 배타적 감정이 아니라 전 인류의 공존공생을 위한 것이며 동양평화와 세계평화로 가는 길임을 분명하게 선언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거울삼아 한국과 일본이 굳건히 손잡을 때 평화의 시대가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힘을 모아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할 때 한국과 일본은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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