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대기하는 중"…이월드, 사과문 게재
"24시간 대기하는 중"…이월드, 사과문 게재
  • 정다연 기자
  • 승인 2019.08.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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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월드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사진=이월드 홈페이지)
▲ 이월드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사진=이월드 홈페이지)

(내외뉴스=정다연 기자) 이월드 측이 아르바이트생 다리 절단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월드 측은 사고 발생 사흘 만인 19일 홈페이지에 유병천 대표이사 명의로 '이월드 허리케인 기종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관련하여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다친 직원과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저를 비롯한 이월드 직원들이 24시간 교대로 병원에서 대기하며 치료과정을 함께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어 "향후 치료와 관련해 환자와 가족들께서 원하는 바에 따라 충분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면서 "사고 발생 직후 이월드는 해당 놀이기구의 운영을 즉시 중단했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동시에 해당 놀이시설 및 운영과정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놀이기구의 안전점검을 다시 실시하고 안전 규정에 대한 보강과 함께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현재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향후 대책은 물론 개선방안을 수립해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  지난 16일 발생한 놀이공원 사고 현장에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A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16일 발생한 놀이공원 사고 현장에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A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저녁 6시 50분쯤 대구시 달서구에 위치한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A씨(23)는 '허리케인'이라는 롤러코스터에 다리가 끼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 부분이 절단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절단된 다리의 뼈와 근육 등이 심하게 손상되고, 절단 부위가 오염돼 봉합 수술을 진행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열차 탑승객들의 안전벨트 착용과 안전바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업무를 맡았다. 승객들의 탑승을 돕고 나면 열차 출발을 위해 몸을 피해야 하는데 A씨는 열차 마지막 칸 뒤의 좁은 공간에 계속 서 있었다. 그러다 열차가 출발했고, 10m 정도 갔을 때쯤 사고를 당하면서 레일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A씨는 구조를 요청했지만, 놀이공원 내 큰 음악 소리 때문에 주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결국 열차가 운행을 마치고 출발지점으로 돌아온 뒤에야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보통은 직원이 안전 확인 업무를 마치고 운전실에 돌아오면 열차가 운행되는데 A씨는 해당 열차에 매달린 채로 이동했다. 이날 놀이기구 운전을 담당한 다른 아르바이트생 B씨가 열차를 출발시킨 것이다.

사고 경위가 알려지자 포털사이트에는 해당 놀이기구를 타는 동안 이 같은 일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는 네티즌들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아르바이트생 두 명의 근무를 방치한 놀이공원에 일차적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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