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경찰 "생활고에 극단적 선택한 듯"
대전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경찰 "생활고에 극단적 선택한 듯"
  • 정다연 기자
  • 승인 2019.09.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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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국민일보)
▲ 지난 4일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국민일보)

(내외방송=정다연 기자)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특히 이들이 살던 아파트 현관엔 7개월 동안 미납된 우윳값 고지서가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4일 오후 4시쯤 대전시 중구 한 아파트 화단에 남성이 숨진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남성 A씨(44)의 신원을 확인해 집으로 찾아갔더니 그의 아내와 9살 딸, 7살 아들도 모두 숨져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아내와 자녀의 시신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

아내와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된 집 현관에선 월 3만 7000원인 우윳값을 7개월 동안 내지 못해 25만 9000원이 미납됐다는 고지서가 발견됐다. 또한 A씨의 소지품에선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지도 발견됐다. A씨는 최근 사업에 실패한 뒤 사채까지 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빚 독촉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발견된 아파트는 나머지 가족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서로 다른 곳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나머지 가족이 숨진 집에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는 것으로 봤을 때 생활고에 시달리던 40대 가장 A씨가 아내와 아이들을 살해한 뒤 아파트 고층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아내와 자녀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파트 내부 감식과 동시에 현장에서 확보된 이들 가족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분석하고 유족과 주변인을 상대로 사망 경위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숨진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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