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프랜차이즈 10곳 중 7곳은 외식업...절반 1년내 폐업 '요건 강화해야'
KDI, 프랜차이즈 10곳 중 7곳은 외식업...절반 1년내 폐업 '요건 강화해야'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9.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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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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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내미림 기자) 우리나라 전체 가맹점의 48% 이상이 외식업이며, 치킨·한식·커피 등 3개 업종이 외식업 가맹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만큼 이 분야의 경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제도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가맹계약과 가맹사업 시장제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프렌차이즈 브랜드 5741개 가운데 외식업 브랜드가 4341개에 달했다. 2016년 기준이긴하지만 비율로 따지면 75.6%에 달한다.

서비스업(1076개, 18.7%)과 도소매업(324개, 5.6%) 등이 뒤를 이었지만 외식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15~2016년중 새로 생긴 프렌차이즈 브랜드 중에도 외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분포는 최근까지도 비슷하다고 수치다.

이진국 KDI 연구위원은 "그만큼 외식업 업종의 경쟁이 치열해 점포당 매출액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경쟁이 심한 치킨·한식·커피 등은 다른 프렌차이즈에 비해 매출액 평균이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 분석했다.

이처럼 외식업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은 개점 초기비용의 영향도 크다. 예비창업자가 가맹점을 개업하기 위해 들어가는 초기비용은 전업종평균으로는 1억1760만원이지만, 외식업에선 1억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에선 1억2000만원, 서비스업은 1억8000만원의 창업 초기비용이 필요했다.

그 만큼 가맹업계 내 갈등도 커졌다. 2017년 가맹분야 분쟁조정신청 건수가 779건에 달했는데, 이는 2008년 357건의 두 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주로 가맹본부와 점주 사이에서 ▲정보공개서 미제공 ▲허위·과장 정보 제공 ▲부당한 손해배상의무 부담 ▲부당한 계약해지 등으로 인해 분쟁이 벌어졌다.

가맹 브랜드의 수명이 지나치게 짧은 점도 문제다. 2015년 한 해 동안 생겨난 브랜드는 2224개에 달했는데, 이 중 47%(1046개)가 업력 1년을 넘기지 못했다. 가맹점 모집에 실패하거나 매출이 저조해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판단된다.

직영점 운영 없이 가맹점에만 의존하는 브랜드 비율은 평균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이 60.8%로 가장 높고, 서비스업이 58.3%, 도소매업이 45.7% 수준이다. 본부가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으면 상품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가맹점 사업상에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가맹사업 자격요건을 부분적, 한시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체 편중도가 높은 업종에 한해 직영점 운영을 하거나 관련 경험을 확보해야 가맹점 사업자 모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맹본부가 직영점포를 많이 운영할수록 가맹점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위원은 "직영점 수와 가맹점당 매출액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상관관계(+0.345)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본부가 직영점을 운영하며 시장에 맞닿아 있을수록 소비자와 시장에 보다 민감히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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