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럽 업체와도 특허 소송전...'냉장고 도어 제빙 특허 침해'
LG전자, 유럽 업체와도 특허 소송전...'냉장고 도어 제빙 특허 침해'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9.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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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양문형 냉장고 도어 제빙 시스템. [사진=LG전자]
▲LG전자의 양문형 냉장고 도어 제빙 시스템. [사진=LG전자]

(내외방송=내미림 기자) LG전자가 유럽 가전업체들을 상대로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법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자사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쟁사에 강경대응 입장을 견지함에 따라 TV 화질 논쟁으로 형성된 전선을 해외로까지 넓히고 있다.

이날 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지방법원에 아르첼릭, 베코, 그룬디히 등 3개 회사를 상대로 특허침해금지소송을 제기했다. 모두 터키 소재 코치그룹의 계열사로 유럽 시장에서 생활 가전을 판매하는 가전 업체들이다.

LG전자는 해당 기업들이 판매 중인 양문형 냉장고에 LG전자 특허 기술인 '도어(Door) 제빙'을 허가 없이 탑재했다고 주장한다.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지방법원에 아르첼릭, 베코(Beko), 그룬디 히(Grundig) 등 3개사를 상대로 특허침해금지소송을 제기했다. 유럽에서 생활가전업체를 대상으로 한 특허침해소송은 처음으로, 터키 코치그룹(Koc Group)의 계열사인 이들 기업이 유럽에서 판매중인 양문형 냉장고가 LG전자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 이번 소송의 핵심이다.

LG전자의 도어 제빙 기술은 냉동실 내부에 위치하던 제빙기, 얼음을 저장하는 통, 얼음을 옮기는 모터 등 제빙 관련 부품을 모두 냉동실 도어에 배치할 수 있게 한다. 이와 달리 기존 양문형 냉장고는 상당한 공간을 차지하는 제빙 관련 장치를 냉동실 내부에 별도로 탑재해야 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앞서 LG전자는 6월 프리미엄 냉장고인 얼음정수기냉장고에 적용한 도어 제빙 관련 특허를 GE어플라이언스(GE Appliances)가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전자 특허센터장 전생규 부사장은 “LG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국내외 업체 관계 없이 지속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며 “이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선두 업체들의 공통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삼성전자와의 ‘8K TV 전쟁’ 3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달초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9’ 현장에서의 테크브리핑에 이어 지난 17일 국내 설명회를 갖고 삼성 8K QLED TV의 선명도(CM)값이 국제협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삼성 QLED TV 제품의 내부를 분해하는 동영상을 유튜브 LG전자 공식 채널에 공개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생규 LG전자 특허센터장(부사장)은 "LG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국내외 업체 관계 없이 지속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며 "이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선두 업체들의 공통된 전략"이라고 했다. 한편, LG전자는 냉장고 도어 제빙 기술과 관련해 전 세계 기준 등록특허 400여 건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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