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짓이다"…이춘재가 자백한 '화성 8차 10차 사건', DNA 미검출
"내 짓이다"…이춘재가 자백한 '화성 8차 10차 사건', DNA 미검출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9.10.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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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춘재의 졸업사진(왼쪽)과 화성 연쇄 살인사건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춘재의 몽타주(오른쪽). (사진=YTN)<br>
▲ 이춘재의 졸업사진(왼쪽)과 화성 연쇄 살인사건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춘재의 몽타주(오른쪽). (사진=YTN)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가 자백으로 진범 논란일 빚어지고 있는 8차 사건 증거물에서는 이춘재의 DNA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진이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10차 사건의 증거물에서도 이춘재의 DNA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4일 브리핑에서 "최근 국과수로부터 이춘재의 DNA를 비롯해 다른 남성의 DNA는 나오지 않았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 모양(당시 13세)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과거 범인이 검거돼 처벌까지 끝났지만, 이춘재는 이를 포함해 10건의 화성사건 모두와 충북 청주 등에서 저지른 4건 등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지난달 자백했다.

이 과정에서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 모씨(62)는 "경찰의 강압 수사때문에 거짓자백했다" 주장하며 재심 청구를 준비중이다.

이와 더불어 국과수는 앞서 분석을 진행한 10차 사건의 증거물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최종 통보했다.

그러나 8차 사건 증거물은 이미 당시에도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처음부터 피의자의 DNA가 나올 가능성이 적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차 사건 증거물은 일부 분석 결과가 나온 다른 사건들보다 앞서 분석을 의뢰했지만 국과수에서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몇차례 정밀분석을 진행했고 최근 피의자의 DNA가 나오지 않았다는 결과를 최종 통보받았다.

현재까지 이춘재의 DNA가 증거물에서 나온 사건은 화성 사건의 3, 4, 5, 7, 9차 사건 등 모두 5건이며, 경찰은 2차 사건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은 현재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 중 1989년 7월 18일 화성군 태안읍에서 발생한 김 모양(당시 9세) 실종사건에 대해 시체유기 장소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춘재는 이 사건과 관련 자신이 김 양을 살해했고 인근에 유류품과 함께 김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그가 지목한 장소와 실제로 유류품이 발견된 장소와는 거리가 100여m 이상 차이가 있어 경찰은 이춘재의 기억이 왜곡됐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김양이 실종된 지 5개월여가 지난 뒤 인근 야산에서 치마와 책가방 등 10여점의 유류품을 발견했고, 이 가운데 7점에 대한 감정을 의뢰해 3점에서 인혈반응이 나왔지만 혈액형은 판정 불가라는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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