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전두환, 골프장 나타나 "광주 학살 난 모른다"
'알츠하이머' 전두환, 골프장 나타나 "광주 학살 난 모른다"
  • 모지환 기자
  • 승인 2019.11.08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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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탓 재판 불출석' 전두환, 골프장 라운딩 포착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전두환 동행인들에 폭행당해
▲ 7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 등장한 전두환씨. (사진=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제공)
▲ 7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 등장한 전두환씨. (사진=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제공)

(내외방송=모지환 기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사실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88)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그는 골프장에서 카트를 타고 다니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재산이 없다면서 1000억 원이 넘는 추징금을 납부하고 있지 않은 그는 자신을 찾은 의원을 상대로 '대신 납부 좀 해달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을 직접 목격하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7일 JTBC와 인터뷰에서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전두환 씨가 오늘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걸어서 이동할 정도로 아주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저와의 대화의 과정에서 봤을 때 여든여덟 살, 그러니까 88세, 아흔 가까운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전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임 의원은 "대화 과정에서 굉장히 정신이 맑고 또 제가 하는 얘기들을 아주 정확히 인지하고 거기에 대해서 본인이 주장하고 싶은 바를 아주 명확하게 말로써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알츠하이머라는 주장은 정말 터무니없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임 부대표가 5·18 민주화운동에 관해 묻자 전 전 대통령은 "내가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고 주장했다.

또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전 전 대통령은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해"라고 반문했다.

이런 대화에 대해 임 의원은 "본인이 광주학살에 책임이 없다고 항변하는 수준을 넘어서 조롱하고 비꼬는 듯한 그런 태도와 표현에서 전혀 뭐 정신이 어떤 혼미하거나 그런 정신 상태가 좀 건강치 못하거나 이런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가 "화면을 보니까 주변에서 이렇게 좀 강하게 제지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고 신변의 위협 같은 것을 좀 느끼셨냐?"고 촬영 당시 상황에 관해 묻자 임 의원은 "폭행을 당했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일단 전두환 씨 본인도 상당히 강하게 반발을 했고 또 골프장의 회장으로 알려진 추정되는 인물이 영상에서도 보이다시피 골프채를 저에게 휘둘러서 폭행을 가하는 모습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동행하고 있었던 이순자 씨가 방송에서 차마 하기 어려운 그런 아주 상스러운 욕을 저에게 고성과 함께 내뱉는 모습을 통해서 아주 강하고 격렬하게 반발했고 또 저에게 여러 차례 폭행도 가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물리적 접촉이 있었느냐"는 손 앵커 질문에 임 의원은 "골프채를 이용해서 저에게 상당히 강하게 타격을 하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관련해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추가 증언이 나오면서 전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1심 선고가 올해 안에 결론이 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재판 쟁점은 전 전 대통령이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거짓말쟁이"라고 고 조비오 신부를 비판한 행위가 사자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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