臺 블랙호크 추락…대만군 참모총장 등 8명 사망
臺 블랙호크 추락…대만군 참모총장 등 8명 사망
  • 모지환 기자
  • 승인 2020.01.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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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공군 소속 UH-60 M 블랙호크 헬기 한 대가 2일 신베이시 우라이 산 지역에 비상착륙한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 (사진=AP/연합)
▲ 대만 공군 소속 UH-60 M 블랙호크 헬기 한 대가 2일 신베이시 우라이 산 지역에 비상착륙한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 (사진=AP/연합)

(내외방송=모지환 기자) 대만 공군 헬기가 2일 오전 사고로 비상착륙한 가운데 군 최고 지휘관인 참모총장 등 탑승자 8명이 숨졌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 공군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공군 소속 UH-60 M 블랙호크 헬기 한 대가 이날 신베이시 우라이 산 지역에 비상착륙했다”면서 “이번 사고로 선이밍 참모총장(합참의장 격)을 포함한 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는 신년 행사가 열리는 대만 동북부 이란 현 둥아오 지역으로 가기 위해 이날 오전 7시 50분께 타이베이 숭산공항을 이륙했다. 헬기에는 선 총장을 비롯한 군 장성급 3명과 참모진, 조종사 등 모두 13명이 탑승했고, 이륙 10여분 뒤인 오전 8시 7분께 기상과 관련된 교신을 한 직후 연락이 끊겼다.

▲ 대만 공군 소속 UH-60 M 블랙호크 헬기 한 대가 2일 신베이시 우라이 산 지역에 비상착륙한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 (사진=AP/연합)
▲ 대만 공군 소속 UH-60 M 블랙호크 헬기 한 대가 2일 신베이시 우라이 산 지역에 비상착륙한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 (사진=AP/연합)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군은 조종사가 마지막 교신에서 "시야가 깨끗하다"고 말한 만큼 날씨의 영향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교도 통신은 전했다.

대만군 당국은 구조대를 급파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추락지점인 신베이시 우라이 산악지역에서 5명을 구조했지만, 선 총장 등 8명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사고 당시 조종사가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 비상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오후 사고현장 인근 이란 현 군사기지를 찾아 사고에 대해 보고를 받고,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차이 총통은 페이스북에 "선이밍 총참모장은 뛰어나고 유능한 장군일 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군인이었다"며 "우리에게 엄청난 애절함과 슬픔을 안겨주었다"는 애도의 글을 남겼다.

▲ 대만 공군 소속 UH-60 M 블랙호크 헬기 한 대가 2일 신베이시 우라이 산 지역에 비상착륙한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의 한 명인 선이밍 군 참모총장. (사진=AP/연합)
▲ 대만 공군 소속 UH-60 M 블랙호크 헬기 한 대가 2일 신베이시 우라이 산 지역에 비상착륙한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의 한 명인 선이밍 군 참모총장. (사진=AP/연합)

이번 사고는 오는 11일 대만 총통과 입법원 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발생했다. 대만 집권당 민진당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총통 및 입법원 선거 유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야당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 가오슝 시장도 이번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동안 유세를 중단한다며 군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요청했다.

숨진 선 총장은 1979년 대만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공군 사령관(공군참모총장 격)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지난 7월 대만군 최고 지휘관인 참모총장에 임명됐다.

사고가 난 헬기는 대만이 지난 2010년 미국에서 도입한 블랙호크(UH-60 M) 헬리콥터로, 지난 2018년 2월에도 같은 기종이 추락해 6명이 숨진 사고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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