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서울시는 2019년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전년 대비 0.02%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등록 차량 가운데서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되는 차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날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 자동차 누적 등록현황에 대한 통계 분석 결과 총 312만4157대가 등록돼 전년 대비 494대(0.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2019년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나머지 16개 시·도는 0.5~10.5%의 증가한 반면 서울시가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자동차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로 총 24만559대(7.70%)로 집계됐다. 강남구가 23만5415대(7.54%)로 뒤를 이었고 강서구(20만4675대), 서초구(18만1182대), 노원구(15만2071대) 등의 순을 나타냈다.
인구 대비 등록비율이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43.18%), 서초구(42.05%), 중구(41.00%), 영등포구(38.62%), 금천구(37.62%) 등의 순을 기록했다.
연료별 자동차 등록비율은 휘발유(51.47%), 경유(35.91%), LPG(8.71%), 하이브리드(2.93%), 수소·전기(0.49%), CNG(0.3%), 기타연료(0.19%)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하이브리드(9만1505대), 전기(1만4952대), 수소(599대) 차량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각각 21%, 56%, 613%를 기록하는 등 '친환경차'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경유차, LPG차, CNG차 등 전통적인 개념의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대비 자동차 등록대수가 감소했다. 반면,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자동차 등록대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 등록 비율은 승용차 267만803대(85.49%), 화물차 33만840대(10.59%), 승합차 11만4310대(3.66%), 특수차 8204대(0.26%) 순으로 집계됐다.
고준호 한양대학교 교수는 "서울시의 나눔카, 따릉이 등 공유교통의 보편화와 개인형 교통수단(PM·Personal Mobility)의 등장으로 자동차 소유 트렌드의 큰 변화가 반영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자동차 수요관리를 통한 승용차 감소와 친환경 차량 선제도입 등 녹색교통 중심의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심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