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에서 인공지능(AI) 작곡가가 만든 노래로 신인가수가 데뷔해 화제다.
8일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지스트 AI대학원의 안창욱 교수팀이 개발한 국내 유일 AI 작곡자가 만든 곡으로 신인가수 하연이 데뷔했다.
소녀시대 태연 동생으로도 알려진 하연은 안교수가 개발한 AI 작곡가 EvoM(이봄)이 작곡한 노래에 하연 본인이 작사한 노래를 프로듀서 누보(NUVO)와의 협업을 통해 본인의 싱글 데뷔 앨범 '아이즈 온 유(Eyes on you)'에 담았다.
안 교수는 “기존 가수들이 인공지능과 협업해 음원을 발매한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이번처럼 인공지능 곡을 통해 실제 가수가 정식 데뷔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AI 작곡가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들이 아직 남아있지만, AI 작곡가와 일하고 싶어하는 음악가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것은 분명 긍정적 신호다. AI가 만든 곡을 케이팝(K-POP) 차트에 올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다프트펑크 등 해외 유명 음반을 마스터링한 코너 달튼의 마스터링과 미국 AES 금메달리스트 카일 홀랜드의 믹싱으로 음악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한편, 안창욱 교수는 음악이론에 진화연산과 딥러닝 등 AI기술을 접목해 국내 최초 AI작곡가 EvoM(이봄)을 개발해 유튜브 채널 ‘뮤지아(Musia)'를 통해 무료로 AI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 교수는 음악과 미술 등 문화 영역 전반에 걸쳐 AI를 접목한 다양한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다.
하연은 이번 디지털 싱글 발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하며, 올해 말 후속곡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