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인재 중시’ 경영 철학…이동국 아끼고 동커볼케 재영입
정의선 ‘인재 중시’ 경영 철학…이동국 아끼고 동커볼케 재영입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11.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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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자동차)
▲ (사진=현대자동차)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의 파격 행보가 눈길을 끈다. ‘순혈주의’ 전통을 깨고 과감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재 중시’에 힘쓰고 있는 정의선 회장의 행보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주말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상징적인 선수인 이동국의 은퇴 경기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끝까지 경기를 지켜보며 이동국 선수의 현역 마지막 경기를 함께 했다.

전북 현대의 구단주인 정회장은 구단의 상징색인 녹색 마스크와 캐주얼한 복장으로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봤고 이동국의 등번호(20번)에 맞춰 전반 20분 진행된 이동국을 향한 2분 기립박수 이벤트에도 적극 참여해 박수를 치는 등 이동국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경기 후에도 이동국을 만나 포옹하고, 그에게 기념패와 2021년형 신형 미니밴(스타렉스 후속 모델) 교환권을 직접 교환했다. 이동국은 싸인 축구공으로 화답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였지만 정의선 회장은 우산도 없이 비를 맞아가며 우승 티셔츠를 입고 선수단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기쁨을 나눴다.

이동국은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의선을 향해 “평생 잊지 못할 은퇴식을 열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의선 회장은 2009년에도 K리그 우승 선물로 클럽하우스를 지어주는 등 그동안 구단주로서 많은 배려를 해왔다.

정 회장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의 복귀도 진행 중이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2015년 영입 당시부터 정 회장의 ‘작품’이라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당시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 영입 이후 두 번째 스카우트였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동커볼케 부사장을 다시 영입하기 위해 전날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최고창조책임자(CCO)라는 자리를 신설했고, 동커볼케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정의선 회장의 ‘인재 중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고, 지난달 14일 이후 그룹 회장으로 취임 이후 정 회장의 공격적 ‘인재 확보’ 전략이 본격화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를 지낸 동커볼케 부사장은 2016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후 디자인 업무에 매진해왔고, 올해 3월 사임할 때까지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를 디자인 하는 등 열정적이고 포괄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현대차는 동커볼케 부사장이 재직 기간에 보여준 디자이너로서의 역량뿐 아니라 수평적 조직 문화, 리더십 등을 훌륭히 평가해 그의 CCO 역할이 그룹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고, 연말 정기 임원 인사도 연중 수시 인사로 바꾸는 등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다.

정 회장은 2006년에도 아우디 디자인 총괄 피터슈라이어를 영입하기 위해 유럽까지 찾아가 설득한 바 있다. 이것은 세간의 화제가 됐었다.

2015년 합류한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2018년 12월 외국인 최초로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에 올랐고, 2018년 3월 현대차에 합류한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정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 자릿수 규모로 연구개발(R&D) 분야 신입사원 채용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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