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예술의 전당 아카데미에서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열어 화제다. 오는 7일, 바로 소리꾼과 소설가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소소살롱’을 런칭한다.
첫 번째 이야기 주인공인 작가 김애란과 만능 소리꾼 이자람은 서로의 작품을 인정하고 도와가면서도 고유의 특색을 섞어 상생하는 길을 택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돈독한 관계에 있는 두 예술가를 한 자리에서 본다는 것은 단연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자람이 김애란의 데뷔작 ‘노크하지 않는 집’을 판소리로 창작하기로 하면서 둘의 인연은 2016년 처음 시작됐다. 이후 계속 서로의 작품과 공연을 챙겨보고 있다.
이자람은 예술감독이자 연출, 배우, 음악감독, 뮤지션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고, 김애란 작가는 ‘바깥은 여름’, ‘잊기 좋은 이름’ 등을 써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장기간 진행됐던 기존의 정규강좌(10주~12주) 운영을 중단해야 했던 상황에서 준비한 대안프로그램으로, 두 사람의 대담과 낭독, 판소리 대목 시연, 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자람이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하고 진행도 맡는다.
이자람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김애란의 ‘노크하지 않는 집’을 새롭게 연출한 창작 판소리 ‘여보세요’의 일부를 들려줄 예정이다.
김애란은 지난해 발표한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에 실린 에세이 ‘아는 얘기, 모르는 노래’에서 이자람과 맺은 인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또 잡지 페이퍼(PAPER)의 2019년 여름호에 실린 ‘절정부란 무엇인가’라는 에세이에서 이자람의 공연과 관련한 소회를 담았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두 사람은 창작을 주제로 문학과 판소리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 두 예술가가 창작을 시작한 이유, 예술가가 된 배경, 작업과정, 두 사람이 생각하는 판소리와 소설이라는 장르 등에 대해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