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일주일 120시간 바짝 일하고 쉬자', 尹 후보님 화장실은?"
김남국 "'일주일 120시간 바짝 일하고 쉬자', 尹 후보님 화장실은?"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07.20 09: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화장실도 가야 하지 않느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일주일에 120시간 바짝 일하고 쉬자는 윤석열 후보님께'라는 글을 통해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을 쉬고, 주5일 일하면 매일 24시간을, 하루 쉬고, 주6일 일하면 매일 20시간을, 하루도 쉬지 않고, 주7일 일하면, 매일 17시간 정도를 일해야 한다"며 그런데 말입니다. '사람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화장실도 가야 하지 않느냐'"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 같이 말한 뒤 "출퇴근도 하겠죠. 설마 직장에서 먹고 자라는 말은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면 어떻게 일주일에 120시간을 바짝 일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연구나 개발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도 이렇게 일하는 것은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면서 "가능하더라도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리고 윤석열 후보님께서 주 52시간 근무제에 '예외조항'이 전혀 없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면서 "유연근로제와 특별연장근로, 선택근로제 등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예외조항'이 분명히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연구개발 분야는 말씀하신 것처럼 어느 특정한 시기에 업무의 집중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예외조항이 상당히 넓게 허용되는 분야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따라서, 연구개발회사나 벤처회사가 예외조항이 없어서 딱 주 52시간만을 일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법률가이시기 때문에 관련 법률을 충분히 찾아보시고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또 이렇게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완전히 실패한 정책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면서 "우리 사회는 여전히 '과로 사회', '일 중심 사회'로 불리며 장시간 근로로 악명이 높다. 2019년 기준 연간 노동시간이 1957시간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 중에서 멕시코(2137시간) 다음으로 가장 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OECD 평균보다는 무려 300시간 이상 더 길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시는 윤석열 후보님, 대한민국 이렇게 계속 과로하면서 일해야 할까요"라고 물으며 "대통령 후보라면 국민의 저녁 있는 삶과 워라벨을 보장해서 반드시 '행복 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워라벨은 약속하지 못하더라도 부디 극단에 치우쳐서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올바른 정책 방향까지 흔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앞서 윤 전 검찰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52시간제에 대해 기업들의 불만이 많다'는 질문에 "실패한 정책이다"며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52시간 제도 시행에 예외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하더라.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