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9일 "요즘 야권 주변에서 '국민통합'이라는 단어가 부쩍 자주 들린다"며 "그런데 국론분열 국민갈등 유발자들께서 앞 다퉈 그 말씀을 하시니 도저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국민 혼란만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 "윤 전 총장은 자신이 주도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송구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탄핵이 잘못됐다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말했다.
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해서는 "최 전 원장은 '정치적 유불리나 계산을 떠나 국민 통합을 위해 결단하라'며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촉구했다"며 "정치적 셈법을 하고 계신 분이 혹시 본인이 아닌가 궁금하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게다가 홍준표 의원은 '대사면을 하라. 그렇지 않으면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이런 말을 했고, 황교안 전 대표도 '문 대통령도 고초를 겪지 않으려면 빨리 사면하라'며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다"며 "무리하다 못해 무례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당의 대선 진행 상황과 관련해 "20대 대통령 후보자 결정을 위한 당 본경선이 시작됐다"며 "(후보들은)공명한 경선, 정책 협력을 다짐하면서 민주당다운 품격 있는 경선을 함께 약속하고 결의했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본경선 첫 TV토론도 역량과 비전을 중심으로 원숙한 모습으로 진행됐다. 공정한 사회, 포용적 사회,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선도형 경제 달성과 국가 균형 발전, 한반도 평화 등 여섯 후보가 발표한 정책에는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갈 우리 사회의 미래가 다채롭게 담겨있었다"고 자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심을 얻기 위한 여섯 분의 도전이 궤도 이탈 없이 성공하실 수 있도록 원내도 입법 과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