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극복을 위한 공포 기억 소거 원리 규명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극복을 위한 공포 기억 소거 원리 규명했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8.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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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공포학습과 공포 기억소거에 따른 시냅스의 크기 변화 밝혀내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뇌에서 기억이 사라지는 원리가 신경세포 간의 연결점인 '시냅스' 수준에서 규명됐다.

과학기술정통부는 7일 강봉균 교수(서울대학교) 연구팀이 이 같은 원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새로운 경험이나 학습을 할 때 시냅스가 강화되고, 이 강화과정의 반복으로 기억이 형성)을 하는 시냅스 수준에서의 연구에 한계가 있었는데, 연구진이 개발한 시냅스를 종류별로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새롭게 공포학습과 공포 기억소거에 따른 시냅스의 크기 변화를 밝혀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진은 지난 2018년 이 기술을 개발해 한 신경세포의 시냅스 구분을 통해 기억이 저장되는 '기억저장 시냅스'를 발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기초연구(리더연구2012년~2022))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본 연구의 성과는 신경 과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국제학술지 뉴런(Neuron)에 7일 0시(한국시간) 발표됐다. 

논문명은 'Synaptic correlates of associative fear memory in the lateral amygdala'다.

저자는 최동일 박사, 김주영 석박사통합과정생, 이훈원 석박사통합과정생, 김지일 박사, 교신저자 강봉균 교수 순이다.

연구팀은 2018년 동 사업 지원을 통해 뇌의 ‘해마’에서 ‘기억저장 시냅스(기억이 형성될 때 활성화 되는 기억저장세포 Engram cell  사이의 연결점)'를 발견함으로써 기억이 신경세포의 시냅스에 저장될 것이라는 도널드 헵의 가설을 세계 최초로 실험으로 증명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더 나아가 공포를 관장하는 뇌의 ‘편도체’에서 공포기억의 생성/소거에 따라 기억저장 시냅스의 구조적 변화를 관찰해 ‘기억저장 시냅스’가 뇌에서 기억을 저장하는 중요한

단위이자 기억의 상태를 반영하는 ‘물리적 실체’임을 명확하게 증명했다. 

특히, 기억을 사라지게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 같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적절한 기억 소거로 공포반응이 사라진다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연구책임자 강봉균 교수는 '내외방송'에 "기존에 시도했던 곳과 완전히 다른 뇌의 영역에서 시냅스를 분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연구원들의 협동과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기억저장 시냅스가 뇌에서 기억을 저장하는 중요한 단위라는 것을 확인함을 통해 기억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공포기억 소거를 통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등 질병 치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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