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턴 보릿고개 걱정 없을 듯
내년부턴 보릿고개 걱정 없을 듯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8.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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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자체 개발 우리 보리 11품종 9월부터 보급
▲ ▲ 2019년 5월 14일 고창 청보리밭 축제를 즐기는 관광객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 2019년 5월 14일 고창 청보리밭 축제를 즐기는 관광객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내년부터는 5~6월 식량사정이 여의치 않아 보릿고개를 넘기지 못하고 굶어 허덕이는 사람이 줄어들게 생겼다. 

농촌진흥청은 17일 자체 개발한 우리 보리 11품종(겉보리 5종) '흑다향', '혜미', '광맥(2줄)', '다향', '흑수정찰', (쌀보리 6종) '흑보찰', '강호청', '보석찰', '호강', '누리찰', '흰찰'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9월부터 보급된다고 밝혔다. 

보리는 겉보리와 쌀보리 품종으로 나뉘어 보급되고, 종자 신청은 이달 말까지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받는다.

이번에 보급되는 겉보리 품종은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 함량이 많고 음료·새싹용에 적합한 검정보리 '흑다향', 효소역가(전분을 당으로 전환시키는 효소의 활성 정도. 베타아밀라아제 활력을 나타내며 'Widisch-Kolbach Unit'으로 표현)가 높은 엿기름용 '혜미', 재해에도 안정적으로 자라고 씨알이 커 정립률 정립률(전체 보리 중 2.5mm 이상인 보리의 비율. 정립률이 높으면 맥아제조에 적합한 싹틔움이 좋고 전분 함량이 높은 종실 비율이 높음)이 높은 맥주용 '광맥(두 줄 보리)'과 '다향', '흑수정찰' 등 총 5종이다. 

겉보리는 주로 음료, 새싹분말, 엿기름, 맥주 등에 이용된다. 

일반 쌀보리는 '호강', '누리찰', '흰찰' 등 총 3종이 보급된다. 

색깔보리 품종으로는 안토시아닌 안토시아닌(식물 속에 들어 있는 색소성분으로 식물세포와 동물세포 내에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함량이 65∼122㎍(g당)로 높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찰기가 있는 검정보리 '흑보찰', 쓰러짐에 강한 청색보리 '강호청', 찰기가 도는 자색 찰성보리 '보석찰' 등 총 3품종이 보급된다. 쌀보리는 밥이나 가루로 내어 먹는다.

한편, 최근 보리의 건강기능성이 알려지면서 보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기능성 성분이 많이 함유된 새싹보리용 품종과 가공용 품종 등 다양한 용도의 품종들이 보급을 앞두고 있다. 

밥을 지은 후 시간이 지나도 갈변이 거의 없는 간편식용 '백수정찰'과 새싹기능성분인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 함량이 높고(폴리코사놀, 사포나린 함량 mg/m2, '싹이랑(709, 755)', '싹누리(590, 730)' 새싹 생산량이 20% 이상 많은 새싹용 겉보리 '싹이랑'과 '싹누리'는 올해 품종 증식을 거쳐 2022년부터 농가에 보급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형호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 연구사는 "농가의 품종 선택 폭을 넓히고 수요자가 원하는 맞춤형 품종을 다양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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