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운외창천(雲外蒼天)을 꿈꿨다.
[데스크칼럼] 운외창천(雲外蒼天)을 꿈꿨다.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08.28 09: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국민의당 '범보수연합체 결성했으면'
▲ 김승섭 정치부장
▲ 김승섭 정치부장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운외창천(雲外蒼天)을 꿈꿨다.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으로 온갖 난관을 극복하면 성공한다는 말이다. 

국민의당은 그리하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러브콜에 한때 대선 주자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응하려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지난 15일 '합당논의는 결렬됐음'을 알리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저는 오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에서 멈추게 되었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며 합당 결렬을 선언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라 했다. 안 대표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최종적인 결과에 이르지 못했다. 통합을 기대하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합당 결렬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러면서도 "저와 국민의당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지지층의 확대'를 가장 중요한 통합의 원칙이라고 강조해 왔다"며 "통합의 목적은 중도와 보수가 연합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인데 하지만 통합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확산해 가기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통합하는 조건으로 당명변경과 일종의 지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는 현재 최상의 이름 값을 올리는 '국민의힘'이란 당명 변경은 불과하며, 안 대표가 합당해 대선 경선 주자로 뛴 다면 그중 하나일 뿐 이라는 메시지르 던졌다. 

이에 대한 불만은 안 대표에게서 쏟아진다.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지지층 확대 없이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국민들께 정권교체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확신을 드려야만 한다"며 "국민의당은 실용적 중도정당이다. 국민을 통합하고 현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젊은 세대들을 위한 국가대개혁과 미래 아젠다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독자노선을 걸을 걷을 천명했다. 

이로써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對)한 '범보수연합'은 요단강을 건너버렸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 후 질의 응답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생각은 있는지? 한다면 당헌을 개정해야 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에 대한 생각은'이라고 물으니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따로 말씀드릴 시간을 갖겠다"고 여운을 남기면서 "우선 지금까지 혼란스러웠던 당을 먼저 추스르고 당원, 지지자분들과 함께 논의해서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결국 대선출마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로도 해석된다.

'대선 전에는 야권에서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에 대해 물으니 "저는 정권교체를 바라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원하는 합리적인 중도층을 대변하고자 한다. 그리고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명변경, 지분관계로 서로 왈과왈부 하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은 물건너 갔다. 이렇게 되면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해질 수 있지만 대선은 표를 다 까기까지 장담할 수 없는 '빅게임'이라한다. 

이후 지금까지 더 이상의 합당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물밑에서는 모르겠지만 수면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논의를 시작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0석의 거대 정당인 민주당을 상대로 국민의힘이 20대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장병의 숫자가 너무 부족하다 싶다. 

아쉬운 면이 있다. 다시한번, 국민의힘 측에서 마음을 열고 국민의당과 범보수연합체 결성을 시도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