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이 언론보도 탓이라고"
"집값 상승이 언론보도 탓이라고"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09.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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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어이없는 연구자료 배포에 국민의힘 "'국민 탓, '언론 탓' 대잔치 참으로 가관"
▲ ▲ 올해 아파트값은 부동산원이 통계 집계한 이래 가장 가파른 상승 증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내외방송DB)
▲ 올해 아파트값은 부동산원이 통계 집계한 이래 가장 가파른 상승 증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내외방송DB)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이 지난 1일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언론 보도의 영향이 크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주택거래가격 결정에 대한 행동경제학적 이해'라는 내부 연구를 요약한 것으로, 언론 보도가 주택 매수심리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주요 골자다.

당장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발끈하고 나섰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2일 낸 논평에서 "국책연구기관이 집값 상승은 언론보도 탓이라는 황당한 보고서를 내놓았다"며 "청와대 정책실장은 집값상승률이 다른 나라보다 낮지만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더니, '국민 탓, '언론 탓' 대잔치가 참으로 가관이다"고 정부를 맹 비난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집값 상승이 언론보도 탓이기에, 언론재갈법으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깊은 뜻이었나"라고 따져물으며 "아니면 언론재갈법으로 너무나도 성공한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국민에게 가르치려는 깊은 뜻이었나"라고 힐난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임기를 고작 8개월여 남겨놓은 지금까지도 반성 없이 남 탓으로 일관하는 문(文) 정권의 기만에 국민들은 지칠 대로 지쳤다"면서 "국가정책을 연구하는 기관이라면 최소한 26전 26패의 부동산 정책을 면밀히 분석하고 현실에 맞는 대안을 제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하기야 마음에 드는 통계치를 내놓지 않는다며 통계청장을 교체해버리는 정권에서 국책연구기관 역시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며 "부디 남 탓일랑 그만두시라. '남 탓'은 '무능'의 다른 이름이다"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내 집 마련의 꿈조차 잃어버린 국민에 대한 진정한 사과, 그리고 '임대차 3법'으로 대표되는 악법들을 제 자리로 돌려놓는 것만이 그동안의 무능과 실패를 조금이라도 속죄하는 유일한 길이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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