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 1년예산 330억인데 국방TV 시청률 0.01%수준
국방홍보원 1년예산 330억인데 국방TV 시청률 0.01%수준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0.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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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희 의원 "국방TV 정작 장병과 국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현실"
▲ (사진=조명희 의원실)
▲ (사진=조명희 의원실)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국방TV, 국방일보 등을 만드는 국방홍보원의 1년 예산이 330억원을 넘어섰지만 국방TV 시청률은 0.01~0.0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TV는 지난해 간판프로그램이었던 '토크멘터리 전쟁사(이하 토전사)'를 석연치 않은 이유로 폐지해 YTN에 빼앗기기도 했다.
그나마 있던 인기프로그램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실상 세금을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에서 받은 지난해 국방홍보원 예산내역을 보면 총 예산이 332억 7200만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방홍보사업'에 약 209억을 배정했다. 국방일보·국방저널 등 '신문제작'에 약 51억원, TV방송과 라디오방송 제작 등 '방송제작'에 약 136억원을 편성했다.

조 의원이 제공한 '국방TV 프로그램별 시청률, 제작비 등 현황' 자료를 보면 프로그램들의 올해 평균 시청률(TNMS 유료방송가구 기준)은 0.01~0.02% 수준이다. 
가장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첨단국가의 초석 방위산업(지난 2월 종영)'으로 0.02852%였고, 시청률이 가장 낮은 프로그램은 '리얼병영 톡 행군기'(0.00856%)였다. 참고로 '리얼병영 톡 행군기'는 한편당 제작비가 1560만원이다.

13개 프로그램 대부분 시청률이 0.01%를 기록하는 가운데 그나마 '본게임2'과 '토전사'는 유튜브를 통해 국방TV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며 팬층을 확보했다. 

두 프로그램 덕분에 국방TV가 대중 채널이 아님에도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41만명을 넘어섰고, 상당수 회차의 조회수가 100만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 4월 국방홍보원이 토전사가 한창 진행중인데 폐지를 통보해 시청자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시청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방홍보원장(박창식) 해임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겨레 기자 출신인 국방홍보원장이 토전사 프로그램에 출연진(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과 정치성향이 맞지 않아 폐지시킨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당시 국방홍보원장은 미디어오늘에 "군사지식 콘텐츠 축소가 아니라 보완 확대 편성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토전사는 YTN에서 '뉴스멘터리 전쟁과 사람(뉴전사)'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다. 

국방TV 입장에선 간판프로그램을 타사에 내준 꼴인데 수익성이 중요한 민간 방송사라면 일어나기 힘든 사건이다.

국방TV는 지난 8월 '역전다방'이라는 신규 군사지식 콘텐츠를 새로 만들었다.

해당 프로그램의 편당 제작비는 1530만원으로 평균 시청률은 0.01163%, 유튜브 조회수 회당 평균 12만회를 기록했다. 

간판콘텐츠인 '본게임2'에 비해 편당 제작비(1170만원)는 높지만 시청률(0.2242%)이나 유튜브 회당 평균 조회수(41만회)는 낮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국방홍보원은 '장병과 국민에게 애정 받는 국방홍보 허브 기관'을 비전으로 내세워 연간 국민혈세로 330억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국방TV는 정작 장병과 국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현실을 뼈아프게 새겨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적 이해관계나 입김이 작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간판 프로그램의 갑작스런 폐지 등 이해하기 어려운 혈세낭비 운영방식을 살펴 전면적 조직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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