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20대 대출잔액 90조 돌파...증가속도 1.5배 껑충
코로나 이후 20대 대출잔액 90조 돌파...증가속도 1.5배 껑충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0.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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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의원 "청년실업 등 경제문제의 근본적 원인 해결에 집중해야"
▲ ▲ 가계빚이 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6월 말 현재 1637조 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대출 창구.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시중은행 대출 창구. (사진=내외방송 DB)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대출을 받은 20대 청년의 대출잔액이 올해 들어 90조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자 중 20대의 비중 또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 청년의 대출잔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 6월 기준 91조 7892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청년층의 대출잔액 증가율은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12.53% 증가했던 20대 대출잔액은 2020년 한 해 동안 21.29% 급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1분기까지 20대 대출잔액의 분기별 증가율은 평균 3.24%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이후인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2분기까지는 평균 4.84%의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20대 청년층의 대출잔액이 1.5배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20대의 이와 같은 대출잔액 증가율은 전체 연령층과 비교해봤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전체 연령층의 대출잔액 평균 증가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본격화 이전인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1분기까지 0.94%였고, 코로나 이후인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2분기까지는 1.94%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연령층의 대출잔액 모두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20대 대출잔액 증가율의 1/3~1/2 수준에 불과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으로 특히 청년층 생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대출에 손을 뻗는 청년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진 의원은 분석했다.

20대 청년의 대출잔액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대출잔액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지난 2018년 12월 말 3.9%에서, 2021년 6월 말 5.0%까지 증가했다. 

전체 연체자 중 20대 연체자의 비중 또한 꾸준히 증가해, 2021년 6월 기준으로 연체자 중 11.2%가 20대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잔액 기준으로 5.0%의 비중을 차지하는 20대 청년이, 연체자 비중에서는 열 명 중 한 명 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20대 청년들이 일찍부터 빚을 지고 연체자가 되는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 대출을 받는 청년들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연체자 비중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청년실업 등 경제문제의 근본적 원인 해결에 집중해 대출잔액 증가율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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