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대리 조문, 장례는 30일까지 국가장으로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언이 27일 유족인 아들 노재헌 변호사를 통해 공개됐다.
노 변호사는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고인의 생전 유지에 대해 "국가에 대해 생각과 책임이 많았기 때문에 잘했던 일, 못했던 일 다 본인의 무한 책임이라 생각하고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 그 이후의 재임 시절 일어났던 여러 일에 대해서 본인의 책임과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아울러 "역사의 나쁜 면은 본인이 다 짊어지고 가시겠다. 앞(앞으로의)의 세대는 희망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평소에 하셨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유언에 대해 "돌아가시기 전에 육성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평소 하셨던 말씀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빈소를 찾지 않았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오는 30일까지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정부는 결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향후 조문 계획에대서는 "지금 예단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 국립묘지 안장은 법령에 따라 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에 대한 유족 측의 요청도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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