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민주당 의원들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반대"
광주지역 민주당 의원들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반대"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0.27 16: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태우는 전두환과 함께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찬탈한 신군부의 2인자"
▲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사진=연합뉴스)
▲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정부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것에 대해 민형배, 송갑석, 윤영덕, 이병훈, 이용빈, 이형석, 조오섭 등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27일 성명을 내고 "노태우의 국가장 예우와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노태우에 대한 국가장을 결정했다.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결정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5·18민주화운동을 총칼로 무참히 학살했던 책임자 중 한 명으로 역사적 단죄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단지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가장의 예우는 납득할 수 없다"며 "국가장법은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한 경우에 그 장례를 경건하고 엄숙하게 집행함으로써 국민 통합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하지만 노태우는 전두환과 함께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찬탈한 신군부의 2인자로 5·18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했던 책임자 중 한 명"이라며 "노태우는 전두환과 함께 반란수괴, 내란수괴, 내란목적 살인 등의 중대 범죄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과 민주열사의 헌신적인 피로 만든 대통령 직선제가 노태우의 시혜인냥 호도되고 있다"며 "젊음을 조국에 바치고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잠들어 있는 그들 앞에 노태우의 국가장은 그저 호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노태우는 명백한 5.18 학살 주범 중 한 명일 뿐이다. 광주와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죄와 참회가 없는 학살의 책임자를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르면 후손들에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정의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전두환을 찬양하는 대선후보가 있다. 제대로 된 사과마저 하지 않고 오히려 조롱하고 있는 것 또한 전두환 노태우의 역사적 단죄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민주당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역사적 단죄가 끝나지 않은 노태우에 대한 국가장을 반대하낟"고 강조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