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출수 유물 생산지 밝히는 대규모 가마터 발굴...공개 설명회
해저 출수 유물 생산지 밝히는 대규모 가마터 발굴...공개 설명회
  • 장진숙 기자
  • 승인 2021.11.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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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해남 진산리 청자 요지'
발굴현장 공개 설명회 개최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5지구) 1호 가마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5지구) 1호 가마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내외방송=장진숙 기자)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해남군이 발주하고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이 발굴조사한 '사적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에 대한 현장 공개 설명회를 발굴조사 현장에서 17일 오후 개최됐다.

해남은 강진, 부안과 함께 고려 시대 대표적인 청자 요장이 있는 곳으로 발굴조사가 이뤄진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는 장장 6km에 걸친 해안선을 따라 120여 곳의 가마터가 밀집해 있어 우리나라 청재 생산의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해남군은 유적의 성격 규명을 위해 지난 8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해왔고 그 결과, 청자와 도기를 대량 생산한 가마 3기와 폐기장 3기, 토취장 등을 확인했다.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5지구) 조사지역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5지구) 조사지역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가마는 10m 내외의 소규모 토축요 1기, 20m 내외의 중형 토축요 1기, 지하식 가마 1기가 각 발견됐다. 

청자와 흑자, 도기 등 다양한 종류의 도자기 파편이 출토된 가마 주변 폐기장은 도자기 파편 등이 1m 이상의 두터운 퇴적층을 형성해 해당 청자 요지가 오랜 기간 도자기를 생산한 곳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강진 사당리 유형의 양질청자와 고려 인종 무덤인 장릉에서 출토된 청자받침대와 유사한 도기 등이 발견됐다.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군산 십이동파도(11세기), 완도 어두리(12세기), 태안 마도 1호선(13세기) 등에서 출수된 해저 유물과 동일한 청자와 흑자, 도기 등이 다량으로 발견돼 해저 출수 유물의 생산지를 밝히는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현장공개 설명회에서는 전문가와 지역민들에게 가마터와 폐기장에서 출토된 다양한 청자 조각들을 전시하고 이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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