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민국 노벨생리의학상 후보, 함정희 박사
[인터뷰] 대한민국 노벨생리의학상 후보, 함정희 박사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12.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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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상 가장 완벽한 식품 '쥐눈이콩'
토종콩 '쥐눈이콩 마늘 청국장환' 특허취득
대한민국 노벨생리의학상 후보, 함정희 박사
토종콩 하나로 대한민국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에 오른 함정희 박사. (사진=함씨네 토종콩 제공)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토종콩 하나로 대한민국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에 오른 함정희 박사.

내외방송은 17일 토종콩을 지키기 위해 힘들어도 그 신념을 놓지 않고 오직 우리 토종콩만을 고집하고 있는 '국산콩 지킴이' 함정희 박사를 만났다.

함 박사가 연구 개발한 쥐눈이콩으로 만든 청국장 역시 단백질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이 쥐눈이콩 한 알에는 단백질 함량이 40%나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함 박사는 "쥐눈이콩은 역사적으로 가장 완벽한 단백질 공급식품으로 옛 문헌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매우 우수한 식품"이라며 "미생물학의 권위자들도 인정하는 가장 이상적인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함 박사는 인터뷰 내내 "그동안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금도 힘든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도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며 함께 기쁨을 누리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꼭 오고야 말 행복'이라는 콩의 꽃말처럼 유전자 조작 없는 건강한 우리 먹거리로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삶을 꿈꾸며 한국의 콩을 개발하고 우리의 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토종콩 하나로 대한민국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에 오른 함정희 박사. (사진=함정희 박사)
토종콩 하나로 대한민국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에 오른 함정희 박사. (사진=함씨네 토종콩 제공)

함씨네 토종콩 식품 회사는 언제 설립?

설립한 지는 40여년 됐다. 1970~80년도까지 20여년 함박식품이라는 이름으로 수입콩으로 사업을 했다. 이후 우리 콩으로 사업을 한지는 20년이 됐다. 지난 2001년 10월 21일부터 완전히 우리 콩으로만 판매하는 회사로 이어왔다.

회사의 규모와 업무내용?
큰 규모는 아니다. 수입콩 사업을 할 때는 직원이 10여 명에 거래처도 많았다. 당시 2교대로 쉴 새 없이 일했다. 그런데 우리 콩만을 사용하는 함씨네 토종콩 식품으로 바뀌고부터는 토종콩이 수입콩과 가격 차이가 많이 나서 거래처가 많이 없어졌다. 벌써 20년 전 이야기다. 수입콩 제품으로 장사를 할 때보다는 못하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우리 콩 제품을 많이 선호해서 조금씩 토종콩 판매가 나아지고 있다.

여러 종류의 식품 개발 중 대표적인 제품과 특징?
우리 콩만 사용한다는 인증 마크를 받고 싶었다. 대부분 한 집에서 수입콩과 국산콩을 같이 사용하며 판매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수입콩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 콩만 사용해야겠다고 결정한 후 인증마크가 뭐가 있을까 찾아봤는데, 농림부에서 부여하는 '전통식품인증 마크'가 있더라. 인증 마크를 받고 수입 농산물을 쓰면 3년 이하 징역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돼 있었다.

나는 제발로 가서 전통인증 마크를 신청해서 받았다. 우리는 국산콩만 사용해서 우리 전통의 콩 맛을 사람들한테 전해주고 싶었고 그런 제품을 만들어 판매함으로 보람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싸고 좋은 콩만 사용해서 '두부, 청국장, 콩물, 쥐눈이콩 마늘 청국장환'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우리가 취급하는 제품에 대해 특허를 받았다.

'함씨네 토종콩' 식품만의 강점이나 타 회사와 차별점이 있다면?
나는 '콩으로 돈을 벌어야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정말 제대로 된 우리 콩 제품을 사용해 사람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는 사람이다. 타회사와 비교해서 상업성보다는 콩의 원산지인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제대로 된 콩으로 제 맛을 내고 싶다. 수입콩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업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자 또 나의 가장 큰 자부심이다.

함씨네 콩은 10도 이하 저온 보관되고 있다. (사진=함정희 박사)
함씨네 콩은 10도 이하 저온 보관되고 있다. (사진=함씨네 토종콩 제공)

특히 함씨네 콩은 10도 이하 저온 보관되고 있다. 곡물과 견과류는 상온에서 20도 이상 노출 시 아폴라톡신이라는 독소 곰팡이가 생성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함씨네 콩은 이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수입콩을 사용하면 가격 경쟁력도 좋았을 텐데 왜 국산콩만 고집하는지?
지난 2001년 안학수 농학 박사는 수입콩의 유해성을 강하게 주장했었다. 안 박사는 전주시청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서 "GMO(유전자변형식품) 콩이 1990년대 중반부터 무분별하게 수입되어 우리 식탁과 건강을 망친다. 또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서 배로 운송되는 과정이 길어 많은 방부제 등이 첨가된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전했다.

당시 강연을 통해 수입콩이 우리 건강에 결국은 악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년을 수입콩으로 사업을 해왔는데... 내가 바로 수입콩으로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친 가해자였다. 이후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웠다. 당시 안 박사는 "수입콩을 계속 먹게 되면 우리 5000년 역사가 문을 닫는다"는 소리까지 했었다. 이후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민에 빠지게 됐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20년 동안 수입콩 제품을 판매했던 잘못을 우리 콩으로 갚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됐고 그 후 좋은 우리나라 콩으로만 사업을 이어왔다.

현재 회사의 최대 현안과제와 해결방안은?
사실 국산 콩 값이 비싸서 계속 손해가 난다. 매일 살얼음판을 걸으며 살아왔지만 그래도 20년째 버티고 있다. 앞으로도, 어렵겠지만 우리 콩만 고집하고 이어나갈 생각이다. 우리 전통 토종식품을 지키고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국가나 뜻있는 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웅변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제3회 아름다운 우리말 표현하기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셨다. 식품회사 경영하기도 바쁘실 텐데 어떻게 아름다운 우리말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셨는지?
아름다운 우리나라 말 대회가 있기에 '쥐눈이콩'을 가지고 대회에 나갔다. 나는 '쥐눈이콩'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 쥐의 눈 같이 생겨서 '쥐눈이콩'이라 부르며 지금 현대인이 먹으면 최고의 해독제다. 다시 말하면 약 콩이다. 우리 대대로 몇 천 년을 이어 온 우리 '쥐눈이콩'이다. '쥐눈이콩'은 우리말의 순수한 발음이다. 당시 대회에서 "쥐눈이콩을 먹고 우리는 건강해야 됩니다"고 말했다. 그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너무 감사드린다.

농림부 신지식농업인장 대통령 표창을 받고 2018년 대한민국 노벨 재단으로부터 '노벨 생리의학상' 대한민국 후보로 인증 되셨다. 어떤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상인가?
그동안 많은 상을 받았다. 그런데 내가 상을 받는다고 관련기관에서 말한 건 아니고 우리 회사에 단속 나온 그 분들이 꼭 추천해 주시더라. 노벨상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수상자가 한 분밖에 안 계신다. 학문적인 것이 아니라 평화상이다. 일본이 우리를 은근히 노벨상이 없다는 이유로 많이 무시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노벨상 수상자가 20명 넘게 있다. 공부하다 보니 2015년도에 중국의 투유유라는 학자가 '개똥쑥'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개똥쑥'이 말라리아 치료효과가 있다는 걸 발견하고 그 '개똥쑥'으로 노벨상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아, 그러면 '쥐눈이콩'은 약콩이고, 현대인 모두가 독으로 다 첨가제를 먹는데... '쥐눈이콩'이라면 노벨상 열 번은 더 타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토종콩 하나로 대한민국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에 오른 함정희 박사. (사진=함정희 박사)
토종콩 하나로 대한민국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에 오른 함정희 박사. (사진=함씨네 토종콩 제공)

제가 경찰대 총경반에서 10년째 외래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강의에는 고위 정책반도 오신다. 최근엔 경찰 총경님들께서 강의 점수를 후하게 주셔서 명예경감이 되었다. 어느 날 EBS 본부장님이 제 강의를 듣고 깜짝 놀라는 거다. 본부장님은 "'개똥쑥'도 노벨상을 탔다"며 "우리 대한민국에도 노벨재단이 있다. 당신을 대한민국 노벨 생리학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재단에 직접 연락을 한 것이다. 이후 노벨재단에서 우리 회사를 방문하고 검증했다.

노벨재단에 추천하는 위원들이 20명 정도 있다. 그 재단에는 훌륭한 과학자와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그 분들 모두 저를 대한민국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로 추천을 해 주셨다. 그래서 ‘기적의 콩’이라고 2019년도 대한민국 노벨 생리학상 후보가 됐다. 근데 노벨상을 탈지 못 탈지는 아직 모르겠다. 접수가 되면 빨라야 5년, 10년을 기다려야 알 수 있다고 한다. 혹시 못 탈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쥐눈이콩’으로 노벨상 후보로 추천됐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

늦게 박사학위까지 공부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나를 처음 보게 되면 배우지도 못한 식당 아줌마 같지않나? 당시 사람들은 내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았다. 그래서 "아, 학문적인 지식으로 콩 이야기를 하고, 우리 '쥐눈이콩' 이야기를 해야겠구나!"라는 결심을 하게 됐다. 내가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는데 고졸이 말한다고 누가 내 말을 듣겠나? 이후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53세 였던 2005년도에 전문대 야간대학교에 들어가 식품생명과학과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과 훌륭한 교수님들, 정치인들, 종교인들에게 우리 콩의 좋은 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굳은 결심을 하고 뒤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 16년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눈물로 공부했다. 과수석도 두 번이나 했고 성적 장학금도 두 개나 탔다. 전문대학교에서 4년대로 편입했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공부를 했고 원광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또 박사 5학기까지 했다.

프랑스 외신기자가 함씨네 토종콩을 취재하고 있다. (사진=함씨네 토종콩 제공)
프랑스 외신기자가 함씨네 토종콩을 취재하고 있다. (사진=함씨네 토종콩 제공)

솔직히 박사학위는 그만큼 공부할 자신이 없었는데 우리 집에 어떤 훌륭한 교수님이 오셨다. 그 분은 '콩, 마늘 심은 곳에 100세 노인난다'는 논문을 쓰신 분이다. 내가 '쥐눈이콩마늘 청국장환'을 특허를 받아서 제품을 만들어 놓고 판매를 하고 있으니까 그 분이 깜짝 놀라는 거다.

"어떻게 식당 정도 하는 아줌마가 이런 특허까지 받아 냈나? 이것이 바로 세계의 약인데, 자기는 우리 인류가 먹어야 할, 우리 현대인들이 먹어야 할 약이란 걸 알기 때문에 자기는 논문을 썼지만 제품은 만들지 못했잖은가?" 하긴 그 분이 논문을 쓸 때 나는 제품을 만들어서 특허까지 만들어 놨던 것이다. 그 교수님은 놀라움을 표하며 "당신 꼭 대학원 가서 박사과정 마치고 논문을 써라. 이게 세계의 약이다"라고 말했다. 그 교수님이 저를 적극 추천하셨던 분이다. 그래서 일반대학원을 가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5학기를 다녔다. 정말 열심히 다니며 공부도 열심히 했다. 그 교수님은 "앞으로 어마어마한 역병들이 올 텐데 그때 약은 우리 쥐눈이콩과 마늘, 청국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쥐눈이 콩은 상온에서 유통기간 2년이다. 당시엔 세계에 수출하려고 사스, 메르스 그런 걸로 생각했지, 지금의 코로나까지 오리라곤 전혀 생각을 못했다.

경영철학과 앞으로의 비젼?
내가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은 어찌 보면 숙명인 것 같다. 콩을 연구하고 전문가가 되려고 그런 건지 어렸을 땐 콩 아니면 밥을 먹지 않았다. 그때는 전혀 오염되지 않은 콩이었다. 콩의 꽃말은 '꼭 오고야 말 행복'이라고 한다.

우리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해야 된다는 사명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건강한 음식으로 국민건강을 돕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전 세계인들이 우리 콩을 먹고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다가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산 콩 가격이 비싸서 힘들긴 하지만 우리 콩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제대로 해서 우리 토종콩 맛이 어떤 건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두부도 청국장도 콩물도 드신 분들은 '아 이 맛이었구나!' 그냥 다 알게 된다. 그것을 꼭 전하고 싶다.

"사업을 계속 이어서 하고 싶은데 내 욕심일 수도 있고... 모르겠어요... 이제 진짜 하늘에 뜻을 맡기고 가야지요..."

토종콩 하나로 대한민국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에 오른 함정희 박사. (사진=함씨네 토종콩 제공)
토종콩 하나로 대한민국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에 오른 함정희 박사. (사진=함씨네 토종콩 제공)

함씨네토종콩식품 함정희 대표
· 전주 성심여고 졸업 1972
· 기전대 식품과학과 수료 2007
· 전주대 경영학학사 2009
· 고려대 대학원 경영정보경영학 석사 2013

· 원광대 대학원 보건행정학 박사수료 2015
· 원광대 대학원 보건행정학 박사학위 2021
· 2006 한국관광기념공모전 특선
· 2007 농림축산식품 신지식농업인장
· 2007 농림장관 표창
· 2010 대통령표창
· 2011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표창
· 2015 전주시 음식명가
· 2015 국세청 아름다운 납세자 표창
· 2016 바이전주 우수업체 선정
· 2016 전북도지사 인정기업
· 2018 전주 세계슬로어워드 표창
· 2018 서울대학교 명예전당 등재
· 2018 대한민국 동탑산업훈장
· 2019 대한민국 노벨생리의학상 후보인증
· 現 함씨네토종콩식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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