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 '아빠찬스' 논란 하루만에 사퇴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 '아빠찬스' 논란 하루만에 사퇴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2.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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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석 아들, 기업 입사지원서에 "아빠가 민정수석이다"
김 수석 출근하자마자 사의표명, 文 대통령, 사의 즉각수용
(사진=연합뉴스 TV캡쳐)
(사진=연합뉴스 TV캡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들의 '아빠찬스' 사용 논란에 휩싸인지 하루만인 21일 사퇴했다. 

김 수석의 아들은 최근 여러 기업에 낸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라는 내용을 써냈으며 전날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공정성 이슈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큰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서둘러 김 수석의 거취를 정리하며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 수석이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했다"며 "문 대통령도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 관계자는 "김 수석이 아들의 입사지원서 작성에 개입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희대의 아빠찬스 범죄"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내고 "내 사람이 먼저다, 회전문 인사가 빚어낸 참극"이라고 비판했다. 

김병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민정수석 잔혹사가 마지막까지 가관이다. 현 정권에서만 불미스러운 일로 직을 그만둔 민정수석이 다섯이나 되니, 인사권자의 무능을 한 눈에 보여주는 일 아니겠는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현직 민정수석의 아들이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이다',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 적어낸 뉴스를 보며, 희대의 아빠찬스 범죄에 분노한 국민의 마음을 단순한 사의 수용으로 위로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김 대변인은 "문 정권 초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범죄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에, 더 철저한 인사 검증을 통해 인사 참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쇄신하는 게 상식이다"며 "하지만 청와대 권고를 무시한 채 끝까지 다주택을 유지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퇴한 김조원 전 수석부터 각종 논란 끝에 단기간에 직을 내려놓은 후임 민정수석, 그리고 현 김진국 수석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누구 하나 국민의 상식에 부합한 공직자의 모습은 그 자리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문 정권의 민정수석 잔혹사를 지켜보니, 이쯤 되면 문제의 본질은 당사자뿐 아니라 임명권자에 있다는 확신이 든다"며 "김 수석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민변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 민정수석'과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내 사람이 먼저'라는 대통령의 인사 철학이 민정수석의 문제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인사 문제를 끝내 바로 잡지 못하니, 정권 마지막 순간까지 인사 참극이 이어지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 스스로가 참여정부의 민정수석을 지냈기에 그 자리가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를 모를 리 없다"며 "권력의 부패를 미연에 방지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기본 역할은 망각한 채, 사정기관의 장악과 권력을 보위하는 수단으로 민정수석 자리를 오염시킨 건 아닌지 대통령 스스로가 반성해야 할 일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 상식을 외면한 채 해당 인사를 옹호하기에 급급했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 어쩌면 이 정권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는지 모른다"며 "그리고 이런 내로남불식 인사 행태는 현 정권의 뒤를 잇겠다는 이재명 후보에게도 또렷이 드러나지 않던가. 이 후보 측근의 회전문 인사가 빚어 낸 대형 참사는 이미 유동규 전 본부장의 구속으로 입증이 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내 반복된 회전문 인사 참사를 이재명 후보로 더 연장해서야 되겠는가. 내 사람 중심의 회전문 인사 참극을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정권교체의 필요성은 더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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