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권혜영 기자) '국민주'로 거듭난 네이버와 카카오가 새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매입 단가를 낮추는 '물타기'로 대응하고 있지만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다. 증권가는 규제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으로 당분간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주가는 올해 들어 23.7% 하락했다. 새해에 주가가 상승한 날은 사흘에 불과하다. 네이버도 전날까지 17.8% 떨어졌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네카오' 매수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카카오 순매수 규모는 1조 1367억원으로 삼성전자(1조 103억원)보다 많다. 네이버(9746억원)에도 1조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코스피지수가 2700대로 급락한 이번 주에도 개인들은 네이버(1146억원)와 카카오(544억원)에 자금을 쏟아부었다. 매입 단가를 낮춰 주가 상승 시 시세차익을 꾀하는 '물타기' 전략을 쓴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빅테크의 주가가 단기 조정을 거친 뒤 상승한 것을 목격한 학습효과다.
반면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 등 '큰 손'은 카카오와 네이버에 각각 1조원 넘게 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들의 카카오와 네이버 매도 규모는 각각 8916억원, 7012억원에 이른다.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단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국내외 정부의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 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 둔화 등 시장환경이 악화됐다는 이유다.
이 자료는 어디까지나 일부 증권사의 시각으로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