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비호감 대선… 대한민국 정치, 이대론 안 돼"

(내외방송=권희진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때 단일화 논의가 오갔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돌연 '노무현 정신'을 꺼내들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민당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의 에서 안 후보는 "아무리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대의를 위해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던, 바보 노무현의 길을 저 안철수는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외쳤다"며 "이념과 진영에 갇히지 않고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저 안철수가 생각하고 가는 길과 같다"며 "저는 거대 기득권 정당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 우선의 개혁적 실용주의 정치를 실천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생각인 국민통합 내각의 주요 목표는 ▲연금 개혁 ▲고용세습 타파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등이다.
안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제가 하려는 이런 일에 큰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셨을 것"이라며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꼴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신명 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말을 이용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 때 단일화설이 흘러나왔던 윤석열 후보와는 선을 그으며 자신만의 차별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안철수 수보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을 보면서, 대한민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는 많은 분들의 걱정을 들었다"며 사실상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설이 흘러나왔던 여론에 정지부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