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상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일 '이재명의 합니다-소확행 공약 84'로 "학생이 학교 청소하는 시대를 마감하겠다"며 "현재 교사와 학생에게 지워진 학교 청소 부담을 덜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국 대다수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교실, 교무실, 복도 및 계단을 포함한 학교 전체 공간의 청소를 나눠서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장실 및 교무실 청소를 외부 인력에게 맡긴 학교도 상당수 생겼으나, 교실 등의 청소는 여전히 학생들이 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서울의 경우 초등 1, 2학년은 제외)이고, 특수학교 교실은 교사들이 직접 청소를 담당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국가인권위원회는 교무실 등 교직원 사용 공간을 학생들이 청소하는 것에 대해 헌법상 인권 침해라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이 후보는 "국가인권위의 판단 이후 강제적이고 비자발적인 방법으로 학생에게 청소를 시키는 행위는 교육 행위로서의 정당성도 상실하게 된 셈"이라며 "실제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한 선진국들에서는 별도의 전문 인력이 청소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에서 교육적이라는 이름으로 학생에게 맡겨졌던 학교 청소의 부담을 단계적으로 없애겠다"며 학교 청소 관행 개선을 공약했다.
이를 위해 초 ․ 중 ․ 고교의 학교 청소를 점진적으로 외부 전문 인력에게 맡기고, 청소업무에 필요한 부족한 인력은 더욱 충원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외부 인력 지원은 학생 연령이 낮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하겠다"며 "3월 개학을 맞은만큼 코로나 시기 학생 및 교사의 안전하고 청결한 학교생활을 위해 위생에 더 힘써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