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협치와 화합의 청와대 회동, 안정적 국정이양으로 국정운영에 단 한 치의 누수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회동을 가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
청와대 만찬회동은 약 2시간 51분간 이뤄졌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번 만찬회동은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중 가장 긴 시간이었고, 그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며 현안들에 대해 이견을 좁혀 나간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한 차례 회동이 취소되며 자칫 정권이양기에 정치적 혼란으로 빠지진 않을까 우려하셨을 국민들께도 화합과 협치의 모습을 보여드리며 불안을 덜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며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실험 발사와 제7차 핵실험 강행 동향으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고,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로 민생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말 그대로 내우외환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위태로운 시기에 현 정부와 미래의 정부가 손을 맞잡고, 안보위협에 대한 대응과 민생경제의 바탕이 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코로나 손실보상 추경 편성에 공감하며 협력하기로 했다"며 "또한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공약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의 면밀한 검토와 협조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처럼 협치와 화합의 정신을 보여준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이제는 소모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떠나는 문 정부는 순조롭고 원만한 업무 인수인계로 차기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력해줘야 하며,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미진한 정책은 개선해 나가며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정권교체기에 국민 불안은 불식시키고 안보와 민생에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며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태희 윤 당선인 특별고문은 이날 MBC라디오 방송에 출연,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예산을 면밀히 협조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제가 보기에 아마 청와대에서는 국방부 합참의 연쇄이동이 수반되는 과정이 면밀히 따져보면 간단치 않을 걸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 특별고문은 "5월 9일까지 모든 절차를 끝내겠다고 당선인 측에서 얘기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협의를 거쳐서 그렇게 됐는지 한번 제시해주시면 현직에 있는 또 담당자들하고 면밀히 그 부분에 대해서 차질이 있을 지 없을 지에 대해서 점검해보고 정말 이건 충분히 검토된 거겠다. 충분히 협의가 됐구나 하면 예산지원 차질 없이 해주겠다, 그런 뜻으로 봐야한다"고 풀이했다.
임 특별고문은 "어떻게 보면 제가 말씀드린 용산으로 가는 것에 대해선 당선인의 몫이다. 그러나 절차에 대해서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은 나도 면밀히 챙겨서 최대한 협조해주겠다, 그런 의지를 밝힌 것으로 봤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