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 성견보다 필요 최소 에너지 20% ↓
건식 먹이, 탄수화물 소화율 높아...에너지 섭취량 늘어
건식 먹이, 탄수화물 소화율 높아...에너지 섭취량 늘어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노령견에게 '건식 먹이' 비중을 줄이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영양성분은 같지만 수분 함량이 10%인 '건식 먹이'와 70%인 '습식 먹이'를 성견과 노령견에 각각 급여한 후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의 소화율을 비교해 29일 발표했다.
'습식 먹이'를 먹였을 때 성견과 노령견의 영양성분 소화율에는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건식 먹이'를 먹였을 때는 노령견의 탄수화물 소화율이 성견보다 높았다.
특히 중형품종과 소형품종 노령견의 탄수화물 소화율이 같은 품종의 성견보다 각각 5.8%, 2.0% 더 높았다.
반려견은 7살 정도 되면 ▲활동성 ▲시각 ▲청각 ▲후각이 저하돼 노령화 증상이 나타난다.
노령기에 접어든 반려견은 필요한 최소 에너지가 성견보다 20% 가까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과체중과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섭취 에너지의 양을 줄여야 한다.
연구진은 "노령견에게 주로 건식 먹이를 주면 에너지 섭취량이 늘어 과체중이나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길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과장은 "반려인들은 보관 문제로 습식보다 건식 먹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만 우려가 있는 노령견에게는 습식 먹이를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