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작품 정보 없이 감상하는 이색 전시…자율적 감상 유도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부산현대미술관은 3일 "1층 전시실에서 오는 7월 17일까지 기획전'거의 정보가 없는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참여 작가나 출품 작품에 관한 정보가 거의 제공되지 않는다. 작품의 재료나 크기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작가명이나 작품명 또는 제작 연도 등 작가와 작품에 관련된 설명이 거의 없다.
특히, 작가와 작품에 관한 설명과 이들을 둘러싼 여러 배경과 쟁점 또는 예술계 전문가들의 평가들이 작품 감상에 긍정적 영향도 주지만, 관객의 자율적인 감상을 방해하기도 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작품의 감상평을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을 전시장에 마련해 작품을 둘러싼 여러 요소를 배제한 상태에서 자유로운 감상평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총 87점의 작품이 익명으로 전시되며, 참여 작가와 작품의 정보는 7월 1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보 공개 후 다시 방문하면 작품에 관한 정보와 함께 정보 공개 전후의 감상평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김성연 부산현대미술관장은 "작가의 의도나 진술 그리고 작품의 개념과 맥락이 중요한 동시대 예술의 흐름 속에서 감상의 자율성과 작품에 대한 다각적인 해석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한 이번 시도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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