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달 "정치교육감 시대 종식...교육전문가 시대 열어야"
조영달 "정치교육감 시대 종식...교육전문가 시대 열어야"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04.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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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교육자로 외길 인생,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출사표
교육 '百年之大計(백년지대계)'. "이제는 정치교육감 시대를 종식시키고 교육전문가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서울시교육감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조영달 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학장의 얘기다. 22.04.22.(사진=이상현 기자)
조영달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22.04.22. (사진=이상현 기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교육 '百年之大計(백년지대계)'. "이제는 정치교육감 시대를 종식시키고 교육전문가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서울시교육감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조영달 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학장의 얘기다. 

그는 자기가 진심으로 현(現) 이념으로, 또는 코로나19 팬더믹 등으로 인해 어긋나있는 교육체계를 바로잡고자, 미래세대를 대비하고자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조 예비후보는 자신에게는 퇴로가 없다는 결심을 보이기 위해 지난 21일 오랜 기간 몸담았던 서울대학교 교수직도 과감히 사직했다. 

그런 조 예비후보가 어떤 'education mind'를 갖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내외방송'은 22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는 그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약 40여 분 간 단독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영달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22.04.22. (사진=이상현 기자)
조영달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22.04.22. (사진=이상현 기자)

▲40년 교육자로서 외길

1960년 경북에서 태어나 영남고를 나온 그는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뒤 사회교육학 석사, 대학원에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펜실베니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를 취득했다. 

자신의 나이 30세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교수를 했을 정도로 엘리트라고도 볼 수 있다. 

물었다. "왜 더 나은 길이 있을 텐데 교육자의 길을 선택했느냐"고 하자 그는 "나라에서 도와 국비로 공부를 했고, 그에 보답하고자 후학양성에 한평생 바치기로 했다"며 "뒤돌아 볼 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한평생, 학자와 교육자로서 길을 걸었고 또 앞으로도 어떤 직에 있던지 그럴 테지만 그는 제대로 미래세대 교육의 '틀'을 만들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이념의 정상화', '토털 에듀케어'. 그가 내놓은 비전 및 캐치프레이즈 '대도무문(大道無門)'. 현 정권, 과거정권이 말해왔던 돌봄 서비스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조손부모 밑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또는 부모가 장애가 있거나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집에 템플릿PC를 보급해 비대면 수업을 한들 무슨 소용이랴.

적어도 '요람에서 무덤까지'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동안 "그들에게 맞춤형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조 예비후보는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선생님들이 모든 학생의 상황을 다 알 수는 없는 것이다. 끊임없는 상담이 이뤄져야하고, 상황에 맞춰 돌봄을 제공해야 비로소 케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해서 학교를 크게 두개의 의미로 나눠 한 학교에 속해있으면서도 집중적으로 도와야할 학생이 필요한 교실, 그리고 일상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실을 두고, 각 학교마다 주치의를 둬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이 조 예비후보의 생각이다. 

조영달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22.04.22. (사진=이상현 기자)
조영달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22.04.22. (사진=이상현 기자)

▲콩나물시루 교실을 학급당 1개교실 25명으로

에어컨도, 난방시설도 제대로 되지 않던 교실에 50명씩 공부하게 했던 시절을 지금의 4050세대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을 1개 교실 당 25명씩만 공부할 수 있도록 숨을 트이게 해줄 방안을 마련한 것도 그다. 

4차산업혁명과 맞물려 전 국민이 인터넷을 하지 않고는 일상생활을 거의 할 수 없는 지금. 

2001년으로 돌아가 그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할 때 조 예비후보자는 전국 학교 교실에 전상망을 구축해야한다고 건의했고, 이는 20년 후 지금 현실화 돼 있다. 

이른바 네트웍 허브이자 문화의 중심지란 측면에서 서울교육은 특성과 경쟁력을 갖는다. 조 예비후보는 다양한 교사, 다양한 교육환경의 구축을 가능케 하고 나라 교육 전체를 선도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또한 "무너진 교육. 학교 깊숙이 만연한 이념교육, 사교육의 급증, 기초학력저하, 사이버 폭력, 진로교육 실패 등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의 서울 교육은 '교육 없는 교육정책'으로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진보정권의 교육부와 교육청은 불통으로 학부모와 부딪히면서 자신들의 집단 이념을 중심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법 개악, 자사고 외고의 일반고 전환, 학교 방역패스 강제 등 가히 "폭력적 평등주의적 교육정책이 학교를 휘둘러왔다. 사실상 학교교육 전반이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 같은 이념교육에 쓰이는 교사들은 이미 선생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쓰임 있는 무엇(도구)으로서 전락한 것"이라며 이를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념 편향적으로 이탈한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코로나19 팬더믹으로 무너진 학교교육을 회복하면서 시대의 변화와 학생의 미래를 위한 교육 성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시급한 처리 과제이자 지금의 서울교육이 지닌 성향"이라고 진단했다. 

조영달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22.04.22. (사진=이상현 기자)
조영달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22.04.22. (사진=이상현 기자)

▲서울교육의 정상화

해서 자신이 교육감이 되면 '학교를 학교답게, 토탈 에듀케어 시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는 가운데 인격(人格)적으로 성숙되며 이성(理性)의 힘과 의(義)로움의 판단력이 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교육철학을 살펴본 결과 학교는 학생과 교사가 문제를 발견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가는 역할을 하는 곳이며 그 과정에서 성장을 돕고 격려하는 곳이다.

조 예비후보는 거듭 "개별 맞춤형 교육"의 틀을 강조하면서 "교육과 학습적 돌봄을 학부모의 눈높이와 학생에게 맞춤형을 종합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10대 공약으로 ▲공부하고 책임지는 서울교육=기초학력 향상과 인성교육 강화 등 ▲학교교육의 정상화와 회복=정치 이념교육에서 맞춤형 교육시대로 ▲학교교육 혁신의 주인공, 같이하는 학교교육 ▲학교운영 방식의 전환=<방과후 전문학교> 운영을 통한 사교육 해방 ▲긍지와 바람의 교직을 위한 서울교육.

▲자녀교육 웰빙(well-being)의 시대 ▲교육복지와 영·유아교육=따뜻한 돌봄 시대로 ▲디지털 문명시대, 교실을 온 첨단기술(AI-Metaberse) ▲안전 안심 서울교육 체제 구축 ▲세계의 교육을 이끄는 평생학습 도시 서울을 내걸었다. 

조 예비후보는 1990년 30세의 나이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서울대 경제연구소 연구원도 지냈다. 

2000년 한국경제교육학회 회장, 이듬회 한국교육인류학회 회장, 김대중 정부시절 2001년부터 약 2년 간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 수석비서관을 지냈고, 다시 2006년 서울대로 돌아와 31대 32대 사범대학 학장을 지냈다, 2008년에는 세계사범대학회의 의장을 했고, 서울대 평생교육원장과 서울대 부설학교 진흥원 원장을 했다. 

'내외방송'과 인터뷰가 있던 바로 전날 "서울대 교수직을 내려놨다"고 밝혔다. 학교와 정계에도 잠깐 인연을 맺었던 그. 교육전문가인 그를 향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향후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교육방향에 대해 자문을 묻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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