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지날 당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김 후보자, 그의 아내, 그리고 자녀들까지 일가족 전체가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흘러 나온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낸 자료에서 "김 후보자는 지난 2012년 1월 1일부터 2015년 12월 31일까지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지냈으며, 이 기간 중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을 다녀왔다"며 "김 후보자가 밀접하게 관련된 풀브라이트 사업에 본인과 자녀들이 모두 장학생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풀브라이트는 외국인의 미국 대학원 유학을 지원하는 미국 정부 장학금이다. 대한민국 국적자 선발은 서울에 있는 한미교육위원단이 담당한다.
아울러 김 후보자의 두 자녀 또한 아버지인 김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으로 재임한 기간 중 각각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와 코넬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게다가 김 후보자의 부인도 해당 프로그램에 선발돼 지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교환교수 자격으로 미국에 다녀 온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는 '아빠찬스'가 작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는 "선발 절차는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성적 및 학점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미국 풀브라이트 해외장학이사회의 승인을 통해 장학생을 최종 결정한다"며 "장학생 선발에 관여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김 후보자는 정호영 후보자 못지않은 '아빠찬스'를 사용했다. 나아가 '셀프찬스'이자 '가족찬스'"라며 "지금까지 나온 의혹들을 포함해 풀브라이트와 한미교육재단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혀, 국민 앞에 공정성을 지켜나갈 교육부장관인지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들의 '아빠 찬스'의대 편입에 이어 이번엔 가족 찬스로 확산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 검증 수난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