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정심' 되찾은 박승원 광명시장…"경선은 이제부터"
'평정심' 되찾은 박승원 광명시장…"경선은 이제부터"
  • 권희진 기자
  • 승인 2022.04.29 14: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 전부터 이미 '컷오프' 소문 나돌아"
"민주당이 경선 원칙 어겨"
"그간 해 온 업적 제대로 평가 받고 싶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컷오프 움직임은 이미 1년 전부터 있었다고 폭로했다.사진=권희진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컷오프 움직임은 이미 1년 전부터 있었다고 폭로했다.사진=권희진 기자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경기도 광명시장 후보를 경선 없이 단수공천했던 것에 반발해 이의를 제기하며 '분기탱천'(憤氣撐天) 했던 박승원 광명시장이 평정심을 되찾고,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를 흔드는 불법 부당한 행위를 한 배후를 밝혀 낼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를 해치려는 모든 행위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위) 지난 21일 밤늦은 시간 박 시장과 김윤호 전 광명시의원을 공천 배제하고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단수공천했다. 

공당에서는 다수의 경쟁자가 나설 경우 컷오프를 거쳐 본선을 열어 경선을 하는 것이 '룰'이다.

박 시장이 이를 근거로 당에 문제를 제기하자,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재심위)는 박 시장의 재심 신청을 인용하고 2인 경선토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은 임 전 행정관과 겨루게 됐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이날 광명시 철산동 소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철에만 나타나나는 낙하산 철새 정치인에게 광명을 맡길 수 없다"며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시민과 함께 만든 정책과 일을 비난하고 시민을 무시해서 안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컷오프에 특정 정치인이 개입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약 3개월 전 선출공직자 평가에서 참석했으나, 당시 다른 질문은 일절 없이 광명동굴 사업을 잘 계승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만 받았다"며 "코로나 때문에 방문객이 뜸한 것을 두고 광명동굴 사업을 활성화시키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컷오프에 현직 정치인이 개입됐다는 소문이 돈다. 

실제, 박 시장이 민주당 중앙 당사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일 당시, 수 백명의 광명시민이 몰려가 특정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했다. 

박 시장은 "(특정 정치인으로부터) 2년 내내 경선 잘 준비하라는 말을 수차례 들었다"며 "사실 1년 여전부터 현직(자신을 포함)을 '컷오프' 시킨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다"고도 말했다.  

시민들이 제기한 '사천(私薦)'에 대해 박 시장은 "공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기된 의혹"이라며 "이는 민주당이 경선 규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여기서 사천(私薦)이란 의미는 공천(公薦) 과정에서 외압이 작용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민주당에는 경선의 원칙이 있다"며 "적합도 조사와 면접 점수를 종합적으로 판단, 결정해야 하지만 이번엔 그 원칙이 무너졌다"고 꼬집었다. 

통상, 민주당은 후보 간에 20% 이상 차이가 나지 않은 이상, 경선에서 배제하지 않는다. 

아울러 박 시장은 광명시장 재임 기간 동안 쌓은 업적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3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광명 재정건전성 부문, 코로나19 대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에서 그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며 "이러한 평가가 공천심사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경기도당의 일방적 공천 배제 결정으로 컷오프 통보를 받은 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사흘간 단식 투쟁을 벌였다.

컷오프의 부당함에 대항한 그의 '뚝심'이 결국 당심(黨心)을 흔들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호롤로 2022-04-29 19:05:03
광명시장 국힘 찍을건디

굿맨 2022-04-29 18:20:27
그냥 사라져 제발 누가 해도 니보다 나으니까 광명발전 저해해서 시민들 괴롭히지 말구 인간아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