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이젠 눈으로 볼 수 있다!
꽃향기, 이젠 눈으로 볼 수 있다!
  • 권혜영 기자
  • 승인 2022.05.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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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세계 최초로 꽃향기 실시간 측정 성공
향후 유전자 발굴 활용 예정
세계 최초로 꽃향기 실시간 측정 성공한 KAIST 생명과학과 김상규 교수. (사진=KAIST)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KAIST는 10일 기계공학과 유체 및 계면 연구실 김형수 교수와 생명과학과 생태학 연구실 김상규 교수 연구팀이 공동 융합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꽃향기가 나오는 것을 실시간으로 가시화해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두 연구팀은 기존 꽃향기 측정 방법과 완전히 다른 레이저 간섭계 기반의 휘발성 유기물 증기(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의 상대 굴절율 측정을 통해 백합에서 나오는 꽃향기를 시공간으로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결과를 획득했다. 

기존 향기 측정 방법은 물질 포집 후 질량분석을 통해 양을 측정했기 때문에 꽃이 어떤 주기로 향기를 뿜어내는지 직접 알 수가 없었다.

꽃향기는 인간의 삶과 밀접한 화장품, 향수, 장식용 꽃 사업 등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화 식물(꽃이 피는 식물)이 여러 화분매개곤충과 교류하는 대표적인 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에 꽃의 생식 및 진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험에 사용된 백합과 꽃향기 분비 측정 결과 (사진=KAIST)

KAIST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꽃향기 분비 주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이번 기술은 꽃향기 합성 및 분비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고 화분매개곤충과 상호작용을 통한 꽃향기 물질 진화 연구에 활용될 것이다. 

실험에 사용된 백합들의 시간별 주파수 신호 스펙트럼 결과 (사진=KAIST)

또한, 향기 물질 분비를 제어할 수 있다면 원예 및 농작물 생산 증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수 교수는 "공기 중 증기나 가스를 가시화할 수 있는 기술이 더욱 발전될 수 있다면 위험 유해 물질(HNS, Hazardous Noxious Substances)이 한정된 공간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직접 알 수 있어 산업용이나 군사용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상규 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번 기술을 활용해 향기 물질 분비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고 원리를 밝혀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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