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직원과 일대일 배정해 안전 확인
무더위쉼터 활용 안내와 기초생활 지원 강화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평년보다 이르고 강해진 폭염이 지속되면서 고령의 국가유공자 및 배우자와 자녀 등 보훈가족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집중관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국가보훈처는 8일 "폭염 지속 전망에 따라 보훈가족 돌봄을 강화하기 위해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독거·고령 재가복지대상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2달 간 특별점검을 비롯한 집중관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은 전체 폭염 인명피해의 52%를 차지한다.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폭염이 강한 시간에는 무더위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충분한 물을 마시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 특별점검은 ▲준비 기간 ▲집중관리 기간 ▲관심지속 기간 3단계로 진행된다.
준비 기간(7월 8일까지)에는 80세 이상 독거 재가복지대상자 5000여명 중 주거환경 등이 열악한 취약대상자를 파악하고, 전국의 각 지방보훈관서와 취약대상자간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폭염 시 국민행동요령 등을 안내한다.
집중관리 기간인 8월 말까지는 집중관리 대상자와 지방별 국가보훈처 직원을 1대 1로 배정한 후 전화나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고, 무더위 쉼터 활용 안내와 반찬이나 이불 세탁 등의 기초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9월은 관심지속 기간으로 지정해 폭염 후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 취약가구에 대한 위문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기후 변화로 인한 폭우와 폭염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무더위 등 극단적인 기상 상황에 취약한 재가복지대상자 분들의 인명피해를 방지하고, 여름철 건강한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