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수계 강우량, 예년보다 밑돌아
환경부 "다양한 조치 통해 댐 용수 관리할 것"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최근 남부지방의 가뭄이 심화되면서 안동댐과 임하댐, 영천댐이 가뭄 '주의' 단계로 격상됐다.
13일 환경부가 발표한 '올해 1~7월 13일까지 다목적댐 20곳 유역의 평균 강우량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수계(10곳)는 46% ▲금강수계(2곳)는 58% ▲섬진강수계(2곳)는 55% 등으로 60%인 예년을 밑돌고 있다.
남부지방의 경우 강우 부족으로 환경부가 가뭄을 관리하는 댐은 총 12곳에서 13곳으로 늘어났다.
이 중 가뭄 '주의' 단계로 관리하는 댐이 4곳에서 7곳으로 증가했다.
▲(관심)소양강댐, 충주댐, 횡성댐, 합천댐 ▲(주의)안동댐, 임하댐, 영천댐, 밀양댐, 주암댐, 수어댐, 평림댐 ▲(경계)보령댐 ▲(심각)운문댐이다.
환경부는 가뭄 단계에 진입한 댐에서 생활·공업용수가 문제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가뭄 단계별로 정해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가뭄 상황이 심화된 합천댐과 안동댐, 임하댐과 영천댐에도 하천 유지용수를 탄력적으로 감량하고, 실사용량 이내에서 농업용수를 감량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댐 용수를 관리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13~14일 사이 전남과 경남에 10~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는 이 수준으로는 낙동강수계 댐의 가뭄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해 당분간 댐의 저수율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가뭄 단계에 진입한 댐이 늘었으나 모든 댐에서 실제 필요한 용수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남은 홍수기에도 홍수조절과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