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한중수교 30년, "다가올 미래 30년, 새로운 경제협력 단계로 도약해야"
한덕수 총리, 한중수교 30년, "다가올 미래 30년, 새로운 경제협력 단계로 도약해야"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08.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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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커창 총리 "상호존중의 토대 위에서 더욱 단단한 동반자 되기를"
대한상의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 개최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협력 포럼.(사진=대한상의)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협력 포럼.(사진=대한상의)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한국무역협회, KOTRA와 공동으로 24일 오전 서울과 북경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그동안 대한상의는 CCPIT와 1992년 수교 직후 한중민간경제협의회를 설립해 지속적으로 교류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중국내 유일한 한국계 법정 경제단체인 중국한국상회(1993년 12월 설립, 중국내 43개 지역 한국상회 운영, 3500여개 회원사 보유)를 운영하는 등 양국 민간경협 활성화를 위해 힘써왔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리커창 총리가 영상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양국 수교 30주년 당일 열린 이번 행사에는 새 정부 들어 한중 양국 총리가 처음으로 함께 축사를 함으로써 양국 정부와 경제계는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 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정재호 주중한국대사, 윤도선 중국한국상회 회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서진우 SK 부회장, 하태중 우리은행 중국 총행장, 고광호 대한항공 중국지역 본부장, 고명환 LG화학 중국 총재,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김범호 SPC 부사장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런훙빈 CCPIT 회장,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인웨이위 주한중국상공회의소 회장, 양샤오쥔 주한중국상공회의소 집행회장, 리우전 베이징 콰이서우 테크놀로지 부총재, 순웨이 중국외운 한국 사장, 허샤오지엔 중국공상은행 서울분행장, 왕쉰 중국남방항공 한국지사장, 예쥔 중국건설유한회사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중국 리커창 총리 영상 축사를 통해 양국 경제인 격려  

한 총리는 축사에서 "지금 한중간의 경제협력은 매우 긴밀하다"며 "양국의 교역량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3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수교 당시보다 5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제조업을 넘어 신산업분야까지 민간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한중 경제인 여러분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이룩한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이제 우리는 다가올 미래 30년, 새로운 경제협력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며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 현안에 대한 협력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특히 한국은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 등 글로벌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고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범정부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지난 30년간 우리 두 나라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성숙한 관계로 발전했듯이 앞으로도 상호존중의 토대 위에서 더욱 단단한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한중 협력의 시대를 여는데 오늘 이 자리에 계신 경제인 여러분께서도 함께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도 "30젼넌 중한 수교가 양국관계 발전에 새로운 여정을 열어줬다"며 "30년 동안 양국의 공동 노력에 의하여 중한 관계 발전은 풍성한 결실을 맺었고, 경제무역협력도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양자 교역액은 수교 초기에 50억 달러에서 현재 3600억 달러로 늘어나 중국은 18년 연속으로 한국의 최대교역국이 돼왔다"며 "중한 협력은 이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네가 있는 사이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기여를 했다"고 의미부여했다.

리 총리는 "지금 국제 및 지역정세가 복잡하고 심층적인 변화를 겪고 있고, 세계 경제발전도 많은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에 직면하고 있다.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고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들의 염원이고 큰 흐름"이라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지난 30년의 유익한 경험을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더욱 노력해 더 많은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공동 발전과 번영의 미래 30년을 함께 개척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우선 서로 신용을 지키고 화목하게 지내는 것을 견지해야 한다. 중·한은 이웃이고 뗄 수 없는 동반자"라고 강조하면서 "양측은 평등을 지키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사항을 배려함으로써 안전한 발전을 추진하고 역내 평화를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상호 보완성을 발휘해 호혜 윈-윈을 견지하고 혁신과 창업, 첨단 제조, 디지털 경제, 녹색발전 등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키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등 협력을 심화시키고 끊임없이 성장 포인트를 발굴하고 양성해야 한다"며 "그리고 중한 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타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수교 이후 양국은 교역과 투자, 경제 교류를 빠르게 늘려왔다. 한중 교역은 수교 당시에 비해 47배나 증가했고 중국은 한국 전체 교역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 됐다"며 "중국은 한국이 두 번째로 많이 투자한 나라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국은 사상 최대인 67억 달러를 중국에 투자했다"고 상기시켰다. 

최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불안정한 상황은 새로운 우리의 리스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유형의 국제협력을 아주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며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도 글로벌 경제의 충격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경제의 가속화라는 새로운 변화도 가져왔다. 디지털 경제가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번영의 수단이 될 수 있는 만큼 또 양국이 좋은 협력 기회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중국에서 자주 쓰는 말 중에 邻居好, 无价宝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좋은 이웃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진귀한 보배와 같다'는 뜻"이라며 "앞으로의 30년은 그동안 30년보다도 양국이 더 나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축사가 끝난 뒤 대한상의는 각 글로벌 경제협력 전문가들이 나서 세미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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